여행 전 관광지 정보 검색 필수
안내책자 의지 않는 스마트 시대

▲ 관광 트렌드가 '스마트 관광'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해남군 문화관광 홈페이지는 최근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접속했을 시 PC 버전의 홈페이지로 접속된다. 2017년 개막식을 연 마을미술 프로젝트의 자료가 2015년에 머물러 있고 관광 지도에는 안내조차 되어있지 않다.
▲ 관광 트렌드가 '스마트 관광'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해남군 문화관광 홈페이지는 최근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접속했을 시 PC 버전의 홈페이지로 접속된다. 2017년 개막식을 연 마을미술 프로젝트의 자료가 2015년에 머물러 있고 관광 지도에는 안내조차 되어있지 않다.
 
 
 
 
 
 

해남군에는 대흥사·미황사·두륜산도립공원·우항리공룡화석지·우수영 등 역사적 의미가 깃들고 아름다운 관광 자원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가진 자원이 많아서인지 이를 연결하는 인프라 정책이 부족하고 시설 기반 사업에 치중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마트 관광 시대에 대처하는 해남군의 관광 인프라 현 상황을 점검하고 타 지역 사례를 통해 정책을 보완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관광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의 생활화와 스마트폰·태블릿PC를 비롯한 IT 기기들이 삶 속 깊숙이 파고들면서 미디어·쇼핑·금융·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관광 시장도 마찬가지로, 관광객들은 더 이상 종이 지도와 안내책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관광지 정보를 검색하는 '스마트 관광'을 선호한다.

스마트 관광이란 IT 기기를 활용해 관광지 정보 검색부터 숙박 예약, 음식점 검색, 여행지 사전 정보 습득, 입장권 예매 등 관광지에 가지 않고도 미리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관광을 가리킨다.

미리 수집된 관광 정보는 관광객들이 실제로 관광하고자 하는 최종 목적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 정보는 출처가 신뢰할 만 하거나, 최신이거나, 명확했을 경우 선호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관광지에 직접 다녀왔던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스마트 관광은 앞으로도 중요성이 부각될 분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스마트관광팀을 별도로 꾸려 운영할 정도이다.

이에 따라 관광지 구석구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 루트를 결정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 관광 인프라 구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에는 다양한 정보가 무분별하게 게재돼 있어 관광객 개개인이 원하는 자료를 찾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신뢰성이 의심되는 경우가 있는데, 관광객이 원하는 정보를 정확히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지역을 최종 관광 목적지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에게 중요한 기본 정보는 관광지 자체에 대한 정보도 포함되지만 숙소와 식당 등 편의 시설에 대한 니즈도 높다. 중요한 부분은 이러한 정보를 관광객이 쉽게 인지하고 검색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는 점이다.

해남군 정보 안내 아쉬움 남겨
미래 내다보는 인프라 구축 필요

해남군도 군청 홈페이지에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연계, 운영하면서 관광지에 대한 설명과 주변 식당·숙소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지 안내 정보가 일관성 없이 나열돼 있어 불편함을 느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우수영 마을미술프로젝트는 2015년 정보에 머물러 있고 해남 관광지도에도 포함돼 있지 않는 등 일부 관광 정보 업데이트가 미흡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대구에서 버스를 이용해 해남을 찾았다는 A 씨는 "해남은 잘 모르는 지역이어서 블로그 검색보다는 군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으려 했다"며 "하지만 관광지 안내 페이지에 들어가니 관광지 정보가 동선이나 이름순 등에 상관없이 나열되어 있어 일일이 눌러봐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식당과 숙소를 안내해주는 점이 좋았으나 관광지에서 거리가 너무 먼 곳도 포함돼있어 아쉬웠다. 가격 정보도 함께 있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남군 문화관광 홈페이지는 스마트폰으로 접속했을 때에도 PC 버전의 홈페이지로 접속돼 정보 검색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군은 2017년 주요 업무계획에 고객중심 관광 홍보 및 마케팅을 포함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관광 홍보와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관광지 상설 문화·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에 3억41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키로 했다.

관광 홍보물 제작과 배너광고, 홍보판 설치, 한국관광공사 SNS 등 협업 마케팅, 인터넷과 모바일 연계 홍보 강화 등이 추진되고 있으나 관광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인프라 구축 부분은 계획된 바 없는 상태다.

마산면 B 씨는 "요즘 관광은 먹거리, 볼거리, 숙소다. 황토방 이런 곳보다 요즘은 고급화된 숙소를 원하는데 해남은 이런 곳이 없는 것인지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게 추천해줄 곳이 없다"며 "관광 정보는 타지역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민들이 스스로 홍보할 수 있도록 군민들에게도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군 사용자 중심 관광 인터페이스 구축

자체 예산 세워 홈페이지 개편

인근 강진군은 2017 강진 방문의 해를 지정하고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감성 여행이라는 테마로 지역 곳곳에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 5월에는 가우도 레저스포츠대회 뿐만 아니라 9월과 10월에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와 K-POP 콘서트 등 5가지 축제·행사가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블로그 등 적극적으로 관광 정보를 홍보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 관광 시대에 맞춘 인프라 구축에도 주목하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 2015년 7월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에 맞춰 개편을 진행했다. 검색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사진 등 이미지로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게끔 홈페이지를 개편한 것이다. 하드웨어·콘텐츠 개편에 1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지원사업 없이 강진군 자체 예산만으로 진행된 작업이었다.

또한 강진군은 지난 2014년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을 설립했으며, 재단에서는 강진 다산 스탬프 투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강진 관광지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관광지에 비치된 전자 스탬프를 스마트폰에 직접 찍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 모두 사용자 중심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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