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 매립공사 부실 의혹 제기
준공도 지적 감사원에 감사 청구

▲ 구성지구 관외지구 비상대책위가 지난 8일 매립지 부실공사를 지적하며 항의집회를 가졌다.
▲ 구성지구 관외지구 비상대책위가 지난 8일 매립지 부실공사를 지적하며 항의집회를 가졌다.

솔라시도(일명 J프로젝트) 기업도시 구성지구 사업부지에 대한 보상업무가 추진되고 있지만 낮은 보상가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해남에 거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부지에 땅을 가지고 있는 땅 소유주들이 지난 8일 간척지 부실제방 공사를 지적하며 해남군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날 울산과 목포, 서울, 청원 등에서 왔다는 땅 소유주 30여명은 "13년동안 사유재산 박탈에 대한 손해 배상하라", "간척지 준공 필증 없이 지번부여 웬말이냐", "부실시공 기업도시 전면 취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관외지구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공동 대응하고 있다.

이날 관외지구 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솔라시도 구성지구는 13년 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권행사 등 피해만 주더니 7년 동안 없는 법에 부칙을 만들어 인정고시를 인정했다"며 "그리고 2016년 토지감정을 해 임야는 4~5만원, 토지는 7~8만원이라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저가격의 토지보상가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항의하는 우리 관외지주들을 부동산투기꾼으로 매도하고 간척지 준공허가에 문제가 있다고 수차례에 걸쳐 진정서를 관계 기관을 보냈지만 시행사를 감독해야 할 공무원들이 오히려 민원인들의 움직임을 시행사에 일일이 보고하고 서류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보내는 등 시행사 대변인 노릇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향숙 대책위원장은 "매립지 준공공사는 애초 설계부터 잘못됐으며 그나마 실시설계대로 되지도 않았음에도 준공이 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일부 땅소유주들은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해놨으며 기업도시가 전면 무효가 될 때까지 투쟁할 뜻을 밝혔다.

울산에서 왔다는 이상섭 씨는 "우리는 땅값을 많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제값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며 가장 큰 목적은 매립지 준공 등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아 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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