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목표로 계속 정진

▲ 해남읍 장승희 씨가 제27회 정읍사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 해남읍 장승희 씨가 제27회 정읍사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해남읍 장승희(62) 씨가 제27회 정읍사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지난 10일 수상했다.

장 씨는 37년 전 남편 김종휘(69) 씨의 고향인 해남으로 귀향했다. 신안군청에 근무하며 공직생활을 했었으나 건강이 악화돼 내린 결정이었다.

주로 집에서 생활해야 했던 장 씨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10여년 전 해남문화예술회관의 '남도 민요 사람들' 프로그램을 수강했고, 최옥난 선생에게 장구와 민요를 배우며 국악에 매료되어 갔다.

다리 건강이 좋지 않아 3년여 가량 민요 배우기를 쉬었을 때 누우면 온통 국악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며 이후 본격적으로 국악 세계에 뛰어들었다.

장 씨는 고법까지 배워 지난 2011년 한국국악협회 해남군지부에서 진행한 제16회 판소리고법 대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법성포단오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장려상도 받았다.

판소리도 배워보는 것이 좋겠다는 주변의 권유로 강현복 명창에게 8개월 가량 소리를 사사받았다. 매일 광주를 오가며 수련에 매진한 결과 지난 2011년 순천팔마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신인부 대상까지 거머쥐어 전남도지사상을 받았다.

실력을 인정받은 장 씨는 해남문화원 등을 통해 남도민요와 판소리, 고법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외에도 강강술래 교육강사와 공연예술치료사 3급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악은 자기 자신과의 수련이라는 장 씨는 끊임없는 노력 끝에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정읍시에서 열린 제27회 정읍사 전국국악경연대회의 일반부 종합대상에 올라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장 씨는 "민요나 판소리는 스토리가 풍부하고 감정표현 구성이 다양해 재미를 주며 때로는 심금을 울리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갖고 있다"며 "남편과 가족의 지지가 없었더라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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