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교회 박종찬 목사

▶'그리고 예수께서는 어린이들을 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서 축복하여 주셨다'(마가복음 10장 16절, 새번역성서)

다양한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왔으니 자리배치의 역할도 제자들에게는 하나의 권력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당연한 듯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을 막아서고 꾸짖었다. "얘들은 가라"는 것이다.

이런 제자들의 모습에 예수님은 노(怒)하시고 자리를 재배치 하셨다.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으로 소개한 것이다. 그리고 하나하나 껴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손을 얹어서 축복하였다.

예수님 가까운 자리를 차지한 이들(제사장, 율법학자, 바리새인, 서기관, 부자청년 등)은 하나같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예수님은 그들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다. 오늘도 관행을 벗어나 어린이들을 껴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손을 얹어 축복하신 예수님의 복음사건이 일어나는 자리배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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