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의미 지키기 위해

▲ 2015년 12월 해남공원에 건립된 해남평화비의 훼손을 예방하기 위한 CCTV가 설치될 예정이다.
▲ 2015년 12월 해남공원에 건립된 해남평화비의 훼손을 예방하기 위한 CCTV가 설치될 예정이다.

해남군민들과 기관·단체의 성금으로 건립된 해남평화비(소녀상)의 훼손을 예방하기 위한 CCTV가 설치될 예정이다.

해남군은 해남평화비(소녀상) 훼손예방 및 젠더폭력방지를 위한 CCTV 설치에 따른 행정예고를 공고하고 오는 20일까지 의견서를 제출받는다.

해남평화비는 해남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공점엽 할머니와 전국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을 회복하고 올바른 역사를 세우기 위해 전남 최초로 지난 2015년 12월 건립됐다. 그러나 건립 1년 6개월여가 지난 후 소녀상 얼굴 등에 훼손이 발생해 보수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이에 해남평화비 건립 주축을 맡았던 해남나비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고 군민들의 역사 바로잡기 의지를 담은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군은 건립 논의 당시 해남나비를 비롯한 민간에서 10년간 관리를 담당키로 한 만큼 공공조형물로의 등록은 어려우나, 해남평화비가 가진 의미를 기리기 위해 CCTV를 설치키로 했다. 추경으로 예산 300만원을 확보한 상태이며 의견서가 접수되지 않을 시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건립 당시 교부조건이 10년간 민간에서 관리 의무를 지니는 것이어서 현재는 군 재산으로 포함하는 것이 어렵다"며 "다만 군민들이 참여하고 역사적 의미를 담은 조형물이어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CCTV를 설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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