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 독자시
부칠 수 없는 편지서정복(시인)
해남신문  |  hnews@h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9.08  11:05:2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몸 다스리고 온다더니…

휠체어 타고 북경으로, 제주도로
큰 바위 얼굴 공원으로
들로, 산으로 꽃구경 할 때
세상 사람들 다 쳐다봐도 당신이 있기에 하나도 부끄럽지 않았소

필수, 수정이 밥 먹여 학교 보내고
도시락까지 챙기며
거동 못한 당신 곁에 있다가
저녁 길 돌아와
그들을 뒷바라지 할 때
2009년 그 가을은
당신 은혜 갚는다는 즐거움으로 살았소
그땐…. 그땐 참으로 행복했었소
정말 재미 있었다오

매듭매듭 풀고 가소
흘러간 추억들
당신의 슬픔과 한!
가슴 찢어지도록 아프게 한 내 무례함
수천 만분의 일만도 못한 내 인내
뒤돌아보며 몸소 갚으려 하는데
다 받지도 못하고
내 곁을 홀연히 떠나려 하오

미련도 없다든 이승!
그래도 가기 싫어하는 길
행복도, 즐거움도, 슬픔도
붙일 길 없는 그 길
내 힘으로 잡을 수 없어 미안하오, 윤영자 씨

이제 미련두지 말고 가시오
53년을 포개고, 또 포개어 놓았던 추억들을 하나 하나
넘기며 당신을 잊지 않으리다
당신과 함께 있으리다
지금 내 귀에 달달거리던 소리
귀찮게만 들리던 당신의 꾸지람
그립고 그립고 또 그립소

사랑한다는 말은
모두가 입 밖에 소리라 하던 영자 씨
그래도 사랑한다는 그 말 밖에
내가 가는 날까지 편안하게 지내시고
우리 그때 한 쌍의 학으로
하늘여행 합시다

해남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해남군 해남읍 홍교로54 해남신문사 / TEL : 061-534-9171~5 / FAX : 061-534-9176
신문등록번호 : 전남-다-00004 수정 |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민인기 | 청소년보호책임자 : 민인기
Copyright © 해남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to : hnews@hnews.co.kr
해남신문의 기사 등 모든 컨턴츠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