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농사 중 감염돼 숨져
피부노출 최소화 등 예방 최선

해남군내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한 군민이 올해만 2명에 달해 야외활동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해남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80대 노인이 발열증세로 광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SFTS 양성판정을 받고 치료하다 증상 악화로 지난달 23일 숨졌다. 해남군내에서는 지난 7월 24일에도 65세 여성이 SFTS으로 목숨을 잃었었다.

전남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12명의 SF TS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3명이 사망했다. 전국적으로는 114명의 환자가 발생해 29명이 숨졌다.

SFTS 감염과 관련된 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로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주로 6~10월 야외활동이 많고 면연력이 약한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SFTS 감염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 36명, 2014년 55명, 2015년 79명, 2016년 16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환자가 전체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치사율은 70대 이상에서 63%에 달하고 있다. 전체 치사율도 10~30%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SF TS 확진환자 335명을 대상으로 위험행위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결과 43.9%가 밭농사 중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산과 등산이 20.3%, 벌초와 성묘가 11%, 과수원이 5.7% 등이다. 축산업과 풀숲도 각각 2.1%, 나물채취도 1.5%로 조사돼 풀이 우거진 곳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SFTS를 예방하려면 농사를 짓거나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와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는다. 야외 활동시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