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Corporate Identity)는 단체와 집합이라는 의미의 corporate와 '주체성','동일성'이라는 의미의 Identity가 합쳐진 복합적 개념으로 그 집단이 지향하는 이미지를 계획적이고 전략적으로 만들어 최선의 조직환경을 구축하려는 시도이다. 20여년만의 해남군의 CI개편은 군민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으로서 존재가치를 재확인하고 조직구성원의 의식향상과 행동지침을 창출해 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해남의 정체성과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담아 새롭게 개발한 심벌마크와 마스코트, 브랜드 등이 확정되어 28일 군민광장에서 선포식을 갖을 예정이다. 군의 새로운 상징마크는 해남의 첫 글자인 'ㅎ'을 강조하고 새로운 시작과 진취적인 기상을 의미하는 횃불로 표현했다.

캐릭터는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해남군의 지정학적 특성을 형상화한 마스코트 '땅끝이'와 '희망이'로 표현했다. 땅끝에서 행복의 싹을 틔우는 땅의 요정 '땅끝이'와 땅끝에서 희망의 꽃을 피우는 희망의 요정 '희망이'를 통해 해남군의 핵심가치를 전달코자 표현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심벌마크가 해남군의 역동성을 나타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고 캐릭터가 시각적으로 세련미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군의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어 해남군의 이미지로 자리잡은 이상 공문서나 외부광고물의 VI(visual identity, 시각이미지 통일)만이 아니라 그동안 우울했던 해남군정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 공직자들의 MI(mind identity, 이념,가치의 통일)와 민관협치와 주민참여를 우선시하는 BI(behavioral identity, 행동양식 통일) 이 뒤따라야 한다.

CI 선포식이 1회성 이벤트가 아닌 군민에게 행복과 희망을 가져다 주는 군정으로 나아가는 출발선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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