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손놓고, 도로 관리 부실
선진군민의식 실종도 한 몫

▲ 5일시장 앞 도로가 불법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도로표지에 대한 관리도 부실해 혼잡과 혼선을 부채질하고 있다.
▲ 5일시장 앞 도로가 불법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도로표지에 대한 관리도 부실해 혼잡과 혼선을 부채질하고 있다.

해남읍 5일시장 도로가 장이 설 때마다 불법주정차된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고 관리 부실마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6일 장이 선 해남읍 5일시장 왕복 1차선 도로. 노점상들의 판매차량은 물론 시장 고객들의 차량까지 불법 주정차된 채 도로를 점령하면서 이 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양쪽 통행이 불가능하다보니 중앙선을 넘어 곡예운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노점상들의 좌판까지 최근에는 규모가 커지고 도로 곳곳은 물론 주차장 입구까지 차지하면서 혼잡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도 경찰과 행정기관은 단속 권한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민원발생을 우려해 아예 단속에 손을 놓고 있으며 불편과 불만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통정리나 현장관리 마저 나몰라라 하고 있다.

특히 중앙선 등 부근 도로 표지마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농협 방면에서 한국병원 방면으로 5일시장 제2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입구 10여미터 뒤쪽 도로위에는 좌회전 표시가 그려져 있지만 중앙선은 그대로 황색 실선인 상황이다.

도로표지가 앞뒤가 맞지 않다보니 운전자들에게 혼선을 주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도 크고 자칫 사고로 이어질 경우 책임소재도 불분명한 상태다.

확인 결과 이 곳은 지난 2015년말 제2 주차장이 들어선 시점에 맞춰 중앙선에 아스팔트색 페인트를 덧입히는 방식으로 중앙선을 지운 것인데 도색작업이 부실해서인지 통행량이 많아서인지 아스팔트색 페인트가 벗겨져 황색 실선이 다시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해남군은 이렇게 도로표지가 언제 어떻게 엉망이 된 것인지 알지도 못하고 있었고 취재가 시작되자 조만간 바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또 수십억원을 들여 만들어진 5일시장 제2주차장도 선진군민 의식 실종과 관리 부실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15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제1주차장에 이어 1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제2주차장이 만들어지면서 불법주정차도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주차장 안쪽에 자리가 여러대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가깝게 대기 위해 주차장 입구에 아예 주차를 하고 가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다.

지난 16일 오전에도 안쪽에 주차공간이 10여대가 넘게 남아있었지만 입구에만 7대가 주차돼 있고 혼잡을 무릅쓴채 나만 편하고자 입구에 주차를 하고 내리는 운전자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주차장 입구도 불법주정차된 차량들때문에 겨우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상황이고 게다가 주차장 바로 앞에 노점상 판매차량과 좌판까지 펼쳐져 있어 혼잡과 사고위험이 크지만 주차장을 관리하거나 안내하고 정리하는 인원은 전무한 상황이다.

5일시장 상가번영회 김광원 회장은 "불법주정차를 일삼는 군민들도 문제지만 이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데도 행정기관이 단속이나 관리에 손을 놓고 있어 더 큰 문제다"며 "철저한 단속과 함께 장날만이라도 행정기관과 경찰이 현장에 나와 주변 도로나 주차장을 관리하고 계도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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