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널리 알리고 어린들이 적접 서명에 참여해 민간단체에서 제정한 8월 8일 무궁화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제3회 무궁화 그리기 대회가 지난 12일 해남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무궁화 그리기 대회에는 해남지역 초등학생 70여명이 참여해 무궁화를 직접 그려보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스케치북에 담았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담아 무궁화를 그리며 나라사랑과 세계평화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강은율(9)양은 "유관순 언니와 태극기, 그리고 무궁화를 한 곳에 그려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해봤다"며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 직접 무궁화를 그려보니 재밌기도 하고 좋은 체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무궁화의 날은 우리나라꽃 무궁화를 기념하기 위해 민간단체들이 지난 2007년부터 제정한 기념일로 해남에서는 해남꽃차연구회(회장 양원서)가 주최가 돼 지난 2015년 연구회 회원인 김종관 씨가 운영하고 있는 무궁화농원에서 1회 대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올해 3회째 대회가 이어지고 있다.

북일면사무소 공무원이기도 한 김종관(58)씨는 "아이들이 나서서 무궁화의 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고 해남에서도 무궁화 그리기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사비를 들여 무궁화 농원 일부를 무궁화박물관으로 꾸미고 학생들이 이 곳에서 직접 무궁화를 보고 무궁화 그림과 공예품을 감상하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좀 더 키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해남꽃차연구회는 이번 대회에서 우수작 17명을 선정해 시상했으며 무궁화박물관이 만들어지면 지난 1회와 2회 대회를 합쳐 모두 60여점의 작품을 무궁화박물관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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