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화(윤선생영어숲원장)

 
 

70~80세 이상 어르신들께서 작년과 올 여름을 보내시면서 "내 평생 이런 더위와 가뭄은 처음 겪는다"고 하십니다. 요즘과 같은 더위 속에 에어컨 없이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무엇이 이처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기후변화를 초래했을까요?

지난 토요일 한울남도아이쿱생협을 통해 "원전 하나 줄이기 가족 캠프"에 참여해 보자는 아내의 제안에 초등학생 남매를 데리고 YMCA로 향했습니다.

PPT 자료를 보며 에너지 자립도가 가장 낮은 서울시가 2012년 4월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도시로 점점 변화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앞마당에서 태양열을 이용한 활동을 직접 해보며 아이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체험해보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독일의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FREIBURG)는 태양에너지 등 다양한 대안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사용, 많은 가정이 태양광 전지나 집열판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토트네스(Totnes) 마을은 자신을 포함 여섯가구 이상이 모여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험을 감수하며 원전을 짓고 도시로 송전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과 빚어지는 반발을 단순히 님비(NIMBY)현상으로 보기에는 무리일 것입니다.

특히 대도시와는 달리 이주율이 높지 않은 우리 해남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주변지역과 협력을 통해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환경을 보호하면서 자체적으로 에너지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상대적으로 더 용이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친환경 대체에너지가 산업화되면서 해남 전 지역의 들녘과 임야곳곳에 볼썽 사납게 들어 서 있는 것들을 보면서 태양광발전에 대해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퇴직 후 투자가치로서 태양광발전이나 친환경대체에너지를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인데 매우 아쉽고 안타까움이 컸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에 꼭 필요한 에너지를 되도록이면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인간이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아파트마다 태양광발전으로 엘리베이터를 움직이고 아파트마다 베란다에서 태양광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모든 공공시설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생산하는 멋진 해남군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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