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구수골계곡, 삼산 어성교
송호해수욕장·캠핑장도 인기
시원한 계곡과 바다에 발을 담그거나 햇볕이 내리쬐지 않는 숲 속에 몸을 맡기고 싶은 무더운 여름, 7월이다. 초·중·고등학교가 잇따라 방학을 하면서 여름철 휴양지 고민을 하게 되는 이 시기에 멀리 떠나는 부담 없이 해남에서 가볼만한 여름 휴양지를 소개한다.
현산면에서 가장 사랑받는 휴양지인 구수골계곡유원지는 황산리 봉동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봉동마을에 있다보니 봉동계곡이라고도 부른다.
구수골계곡은 시원한 계곡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곳이다.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놓아서 아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대둔산자락 울창한 산림 속에 위치하고 있어 한여름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에 좋다. 편백나무 군락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피톤치드 산림욕까지 할 수 있다.
구수골계곡은 봉동마을 청년회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정자와 평상 등을 대여 가능하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운영되고 있다. 1동당 정자 3~5만원, 평상 1만5000원, 탁자 1만원 등이며 예약 문의는 봉동청년회(010-7550-8272)로 하면 된다.
군민들의 숨은 보물장소도 있다. 노련한 군민들은 새벽 일찍부터 자리를 맡아놓는다는 삼산면 어성교 밑이다. 봉학리에 위치한 어성교 밑은 삼산천이 흐르는 곳이다.
수위가 깊지 않은데다 널찍한 어성교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시원한 바람이 통하다보니 군민들 사이에서는 꿀 휴양지로 통하고 있다. 물놀이와 함께 낚시를 하고자 하는 군민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징검다리와 보가 만들어져 있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간이 화장실도 설치돼 있다. 친수공간 근처에는 동·식물 서식 공간을 복원해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삼산천 생태지가 조성돼 있다.
해수욕장은 빼놓을 수 없는 여름 휴양지다. 해남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송호해수욕장은 1.5km 길이의 백사장이 물놀이객들을 맞이한다. 쭉쭉 뻗은 해송림과 부드러운 모래, 깨끗한 바다가 삼박자를 이뤄 피서를 즐기기에 좋으며 짚으로 지붕을 엮은 파라솔이 곳곳에 설치돼 짬짬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송호해수욕장 인근에는 황토나라테마촌과 송호전복체험장, 땅끝오토캠핑장도 운영되고 있으며 트레킹 코스도 조성돼 있다.
땅끝오토캠핑장에는 전기시설이 갖춰진 캠핑 사이트 51면(데크 25면, 흙바닥 26면)과 취사장, 온수가 공급되는 샤워장, 음수대가 설치돼 있으며 14대의 캐러밴도 설치돼 있다.
캠핑 사이트 이용 금액은 성수기(7월 1일부터 8월 31일) 기간에는 평일 2만원, 주말 등은 2만5000원이다.
에어컨·TV·취사시설 다 있는 오토캠핑장 캐러밴
해남군은 땅끝오토캠핑장 캐러밴 14대를 운영하고 있다. 캐러밴 내부에는 편안한 소파와 탁자가 있는 거실과 푹신한 침대가 갖춰져 있으며 더운 여름을 대비한 에어컨, IPTV를 시청할 수 있는 텔레비전, 다양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취사시설도 마련돼 있다. 화장실과 세면대도 구비되어 있으며, 캐러밴 바깥에 별도로 마련된 샤워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캐러밴 이용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시 지정 계좌로 요금을 납부해야 예약이 완료된다. 여름철 성수기(7월 1일~8월 31일)에는 4인 캐러밴의 경우 평일 8만원, 주말 10만원, 6인 캐러밴은 평일 10만원, 주말 12만원이다. 자세한 문의는 땅끝오토캠핑장(534-0830)으로 하면 된다.
가학산 산림욕 즐기고 원숭이·앵무새도 만나요
계곡면 가학산 자연휴양림은 소사나무 군락과 참나무·황칠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자라고 있어 산림욕을 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주변 산책 코스가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걷기에 부담이 없으며, 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자연휴양림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연휴양림은 2인실부터 10인실까지 다양한 규모의 펜션동과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어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원숭이 생태장과 공작새·앵무새를 관찰할 수 있는 조류 생태장도 마련돼 있다.
자세한 문의는 가학산 자연휴양림(535-4812)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