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쨍쨍 내리쬐는 햇볕아래에서 물에 헹군 스카프를 줄 위에 널어놓는다. 손으로 일일이 주물러가며 천연 염색재료를 사용해 직접 물들인 스카프다. 지난 19일 해남노인복지관의 추억 앨범 만들기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삼산면 사랑채를 방문해 새로운 흔적을 만들었다. 옹기종기 모여 처음 해보는 천연 염색, 마치 어린 시절 공작시간으로 돌아간 듯 환한 웃음이 번진다. 은빛으로 변한 머리카락을 검은색으로 물들여야 하는 나이이지만 새로운 활동에 대한 설렘은 분홍빛 청춘과 다를 바 없는 듯하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박수은 기자
- 입력 2017.07.21 17:41
- 수정 2017.07.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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