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붉은땅 고마운 호박전
안혜경 작가 음식·체험 마련

▲ 지난 15일 땅끝ㄱ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해남 붉은 땅, 고마운 호박 전'을 관람하기 위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고라니와 아이들의 호박학교' 수강생들이 방문했다.
▲ 지난 15일 땅끝ㄱ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해남 붉은 땅, 고마운 호박 전'을 관람하기 위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고라니와 아이들의 호박학교' 수강생들이 방문했다.

노을빛 늙은 호박의 따스함이 싸늘하게 비어있던 ㄱ미술관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미술관 곳곳에 걸린 둥글둥글한 호박과 쭉쭉 뻗은 풀잎 모습에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함께 풍요로운 해남 인심도 담긴 듯하다.

송지면 통호마을 조각공원 내의 땅끝ㄱ미술관에서 2017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혜경 작가의 '해남 붉은 땅 고마운 호박 전'이 오는 8월 15일까지 열린다.

안 작가는 지난해 행촌문화재단 이마도작업실 레지던시를 통해 해남과 인연을 맺었다. 8개월 가량 해남에 머물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인 고라니와 아이들의 호박학교에 강사로 참여하게 됐고, 이 때 해남 특산물인 늙은 호박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 기간에는 안 작가가 ㄱ미술관에 상주하며 연계 프로그램인 '작가 맘대로 안식당'을 열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안식당은 안 작가와 지인들이 마련한 예술 식당으로, 전시를 관람하고 쉬어가는 코너이다. 단호박·옥수수 등 간단히 마련된 건강한 음식이 마련돼 있으며 펠트 바느질, 호박 그리기 등도 체험해볼 수 있다. 제대로 된 콘텐츠 없이 방치되던 ㄱ미술관을 활용한 전시인데다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겸비해 주목을 받고 있다.

땅끝ㄱ미술관 호박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며, 안식당은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안 작가는 "해남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작업하는 데 많은 생각을 갖게 했다"며 "전시회를 어렵고 낯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안식당을 열어 친근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행촌문화재단은 '해설이 있는 미술관- 행촌미술관 작가와 함께 하는 미술수다' 7월 프로그램을 안혜경 작가와 함께 땅끝ㄱ미술관에서 진행한다.

이번 미술수다 프로그램은 오는 26일 오후 7시에 진행되며, 안 작가의 작품 설명을 듣고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가 비용은 무료이며 당일 현장 방문신청도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민경 에듀케이터(010-3425-4150)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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