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사 회원 14일 옥천 방문

▲ 이상규 회장이 직접 준비한 반죽과 재료들로 자장면을 조리하고 있다.
▲ 이상규 회장이 직접 준비한 반죽과 재료들로 자장면을 조리하고 있다.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전사(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이상규)회원들이 지난 14일 해남을 방문해 장애인과 어르신들에게 자장면을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목사와 장로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 회원 6명은 지난 14일 옥천면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해남겨자씨공동체와 인근 마을회관을 찾아 이곳을 이용하는 장애인들과 어르신 등 모두 120여명에게 점심으로 자장면을 대접했다. 모든 재료와 반죽기를 미리 준비해온 이들은 아침 일찍 이곳에 도착해 직접 반죽을 하고 면을 뽑고 삶은 것은 물론 소스를 볶아 즉석에서 자장면을 조리해 점심 대접에 나섰다.

이상규 회장(53)은 "중국집을 하던 어떤 분이 복지시설에서 자장면 봉사를 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해 어깨너머로 조리법을 배운 뒤 지난 1983년부터 34년째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고 또 이들이 자장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그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장면을 대접해 드리는 분들이 장애인과 노인들 위주여서 이들을 고려해 소금과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고 독학까지 하며 담백하면서 맛있는 자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교활동을 하면서 평소에 자영업과 보험업 등을 하고 있는 이들 회원들은 특히 장애인시설과 보육원, 노인복지시설 등 한달에 많게는 10여곳, 평균 5~6곳을 방문하고 있는데 교통비와 재료비 같은 모든 비용을 자비로 부담하며 이같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자장면을 함께 한 장애인과 노인들은 "자장면이 짜지 않으면서 맛있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해남겨자씨공동체 장상연 원장은 "회원들이 대전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 이곳에 도착한뒤 곧바로 2시간여동안 땀을 뻘뻘 흘리면서 반죽을 하고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점심 대접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꼈다"며 "자장면 한 그릇이지만 어려운 이들에게는 큰 사랑으로 다가왔을 것이다"고 말했다. 예전사 회원들은 다음에 또다시 방문할 것을 약속하며 다음 봉사활동의 행선지인 공주와 대전으로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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