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간 낮 야외활동 자제

여름철 폭우로 인한 낙뢰나 무더위 폭염 등 기상이변이 잦아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해남읍 오천리 주민 A 씨는 새벽 5~6시께 큰 천둥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이후 TV를 켜서 기상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리모콘 전원 버튼을 눌렀으나 TV가 작동하지 않았다. 집 근처에 지어진 저온창고는 차단기가 내려가면서 냉기가 사라진 상태였다. A 씨는 이날 천둥과 함께 번개가 치면서 낙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 씨는 "여태까지 그런 커다란 천둥 소리는 처음이었다. 깜짝 놀라 일어났는데 나중에 TV를 켜보니 켜지지 않아서 KT에 수리를 요청했다"며 "저온창고도 낙뢰를 맞았는지 전기 차단기가 내려가 있어서 창고 문을 열었을 때 냉기가 느껴져야 하는데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KT 해남지사는 낙뢰로 인한 수리 요청 신고가 일부 접수되면서 신속히 조치했다고 답변했다. 해남군청, 해남소방서, 한국전력공사 해남지사에 낙뢰 피해 신고가 접수된 건은 없었다.

KT 관계자는 "천둥·번개가 칠 때 가전제품의 전원코드를 빼놓으면 밖에서 전기가 유입되지 않아 가전제품을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폭염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9일 해남에도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해남군은 7월 1일부터 19일까지 평균 기온 26.6℃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4일부터는 27.4℃로 훌쩍 올랐다. 최고 기온은 지난 19일 32.9℃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낮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노인층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낮 시간 밭일이나 환기가 되지 않는 방 안을 피해야 한다.

또한 해남군이 여름철 무더위 폭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군내 모든 경로당에 에어컨 설치 사업을 진행한 만큼 무더위를 참기 힘든 경우 경로당을 방문해 폭염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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