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대학 졸업생 김두환 씨
멘토-멘티 연결, 화상교육 꿈 꿔

▲ 최근 영국 맨체스터대학을 졸업한 김두환 씨가 지난 12일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위해 강연을 하고 있다.
▲ 최근 영국 맨체스터대학을 졸업한 김두환 씨가 지난 12일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위해 강연을 하고 있다.

최근 영국 맨체스터대학 수학과를 졸업한 김두환(26)씨가 올해도 후배들을 위해 모교인 해남중학교를 찾아 교육기부에 나서고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김 씨는 지난 12일 해남중학교를 방문해 3학년 후배들을 대상으로 영국에서의 유학생활 경험과 진로 학습방법을 주제로 2시간여 동안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또 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5일 동안 매일 1시간씩 여름방학을 맞은 후배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영어회화와 관련해 교육기부도 나설 예정이다.

김 씨는 해남군으로부터 글로벌리더(외국 우수대학 입학생)장학금 대상자로 선정돼 해마다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 받으면서부터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지역 후배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이같은 교육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김 씨는 "많은 학생들이 우리나라를 헬조선으로 부르지만 어디를 가든 경쟁이 있고 그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본인이 노력을 해야 하며 결국 노력한만큼 얻을 수 있게 된다"며 "교과서나 학교 교사들을 무시하지 말고 공교육과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교육기부를 펼쳐왔던 김 씨는 앞으로 2년 동안 해남군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행정보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 씨는 "해남에 대학교가 없어 후배들이 진로 선택이나 상담을 직접적으로 접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어떤 진로를 선택한 학생이 있다면 그 길을 걷고 있는 선배를 연결해 멘토·멘티로 이어주는 교육사업을 하고 싶다"고 밝히고 "우리나라에서 수학을 제일 잘 가르치는 강사가 되는게 꿈이며 나아가 화상 교육사업을 통해 농촌에서도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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