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문제 즉각적 반응 없어
해고자복직 해결 피켓시위만

▲ 공무원노조 해남군지부가 지난 12일 옛 광주은행 4거리 앞에서 성과퇴출제 폐지 등을 주장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공무원노조 해남군지부가 지난 12일 옛 광주은행 4거리 앞에서 성과퇴출제 폐지 등을 주장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해남군의 하반기 인사를 놓고 인사 테러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같은 문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야할 공무원노조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달들어 옛 광주은행 4거리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정작 이같은 현안에 대해서는 외면한채 성과퇴출제 폐지 같은 전국적인 사안을 놓고 피켓시위를 하고 있어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국공무원노조 해남군지부는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옛 광주은행 4거리 앞에서 촛불국민이 바란다며 해직자원직복직과 성과퇴출제 폐지, 그리고 정치기본권보장 등을 주장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해남군지부는 3주째 피켓시위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매주 수요일 퇴근 시간에 이같은 피켓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집회와 시위에 자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시위에도 타이밍이 있고 군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내용이 필요하다.

특히 해남군이 하반기 인사를 하면서 박철환 전 군수의 인사비리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들에 대해 인사운영 원칙을 깨고 문책성 인사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공사입찰과정에서 잘못으로 감사원으로부터 감봉 3개월의 징계를 통보받은 공무원의 경우 오히려 승진시키는 등 수많은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공무원노조가 이에대해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으면서 본인들의 다른 요구사항만 주장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어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는 반문이 나오고 있다.

A 씨는 "도대체 공무원노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 흔한 성명서 하나 내지 못하고 엉뚱한 피켓시위를 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며 다음주에는 어떤 내용을 들고 피켓시위를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직원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며 "전체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고 자체적으로 입장정리를 해서 다음주에 이번 인사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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