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공원 재활기구설치사업

▲ 해남공원 내에 조성된 지압길이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 해남공원 내에 조성된 지압길이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해남공원에 조성된 지압길의 시멘트가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아 군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부실 시공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재활기구 설치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지압길과 황토길을 조성하고 평행봉을 설치했다. 군 자체 사업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총 26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한 달여간의 공사가 끝나고 완성된 지압길은 당초 취지에 맞게 맨발로 이용하기에는 어려운 곳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압길에 박힌 둥근 돌 사이로 다듬어지지 않은 시멘트 덩어리들이 자리잡고 있어 맨발로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주민 A 씨는 "지압길이 만들어져서 걸어보려고 봤더니 시멘트 덩어리들이 뭉친 뾰족한 부분들이 길 전체에 깔려 있었다. 이런 길을 지압길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 씨도 "운동 하러 나왔는데 지압길이 있어서 가봤지만 기대 이하이고 제대로 걷기 어렵다"며 "걸어보려고 시도했지만 두 발자국 걷다가 그만뒀다"고 답변했다.

군민들은 2600여만원이나 들인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압길이 구색만 맞춘 듯 부실 시공됐다며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군은 업체 측에 보완 시공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지압길 공사를 맡은 업체 측에 보완 시공을 요구하려 했으나 장마 기간으로 인해 요청하지 못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보완해 주민들의 불편을 덜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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