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채(시인)

 
 

한자락 촛불 어둠에 가시듯
허공으로 무수한 꽃을 피워
멀리 멀리 무명(無明)을 밝히면
중생들 영혼(靈魂)이 교감하며
가슴으로 느끼고 심장으로 사랑한다.

눈 시린 선홍빛 순결들
눈으로 보지 말고 마음으로 보라
귀로 듣지 말고 가슴으로 들어라
너는 소리없이 말을 하고
사알짝 미소만 짓는다.

온갖 소유욕 버리고 마음을 비우며
당신같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내 마음 속에 어여쁜 연꽃 피워
부드러움으로 가득한 꽃잎처럼
그렇게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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