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표창 가산점 없어

일부 직렬은 심각한 인사정체로 업무능력과는 별개로 승진기회마저 없다보니 직급·직렬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한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무직렬의 경우 90년대 초반 행정의 필요에 따라 세무직렬로 전환까지 시키며 몇 년 사이 십수명이 임용됐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5·6급 자리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개인의 업무능력과 군정기여도 등과는 상관없이 정체돼 있는 인사로 승진 요건이 발생하지 못하고 있는 등 승진에 있어 일부 직렬은 역차별을 받으며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세무직이 10년 전 팀의 차석을 맡고 있을 때 입사해 업무를 배웠던 행정직 신입이 지금은 6급 계장이 된 반면 세무직은 10년이 지난 아직도 7급에 머물러 있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승진을 위해서는 업무능력보다는 직렬에서 승진자리가 발생하는 관운이 더 큰 요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파다하다. 사실상 세무직의 경우에는 행정직과 업무상 큰 차이가 없다보니 목포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세무직렬 정체를 풀어 역차별을 없애기 위해 세무직를 행정직으로 전환했다고 한다.

또한 업무성과로 장관 표창을 받거나 2년 연속 기관표창을 받더라도 가산점이 부여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공무원 A씨는 "가산점 자체를 주지 않는 것은 직원들의 사기차원에서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해남군의 경우 공직의 활력 여부에 따라 군 전체의 활력이 판가름되는 만큼 인력이 적재적소에 배치되고 일을 열심히 하면 우대받을 수 있는 인사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인사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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