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도 낮아 쉼터 조성 의견도
담배꽁초·쓰레기 투기 개선돼야

▲ 해남터미널 정문 앞 운동기구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 해남터미널 정문 앞 운동기구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해남터미널 정문 부근에 설치된 운동기구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쉼터나 관광안내 홍보관 등 다른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해남터미널 정문 오른쪽 공간에는 운동기구 2대가 설치돼 있다. 군에 따르면 이 운동기구는 약 5년 전 개인택시지부의 요청으로 부지 소유자인 터미널측의 협조를 얻어 대기 시설과 함께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택시 기사들이 터미널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다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건의를 받아들여 설치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운동기구는 일부 택시기사나 군민을 제외하고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도 오전 근무 운전자들은 조금씩 이용하고 있다는 의견과 택시기사들도 운동기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는 운동기구에 비가림 시설이 없어 궂은 날씨에는 활용할 수 없는데다 일부 흡연자들이 운동기구 주변에서 흡연을 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을만한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주민 A 씨는 "근처를 자주 오가는데 운동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오가는 주민들이 잠깐 쉴 수 있는 의자와 가림막 시설을 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해남터미널은 타지역 주민들이 버스를 해남을 방문할 때 가장 처음으로 만나는 해남의 얼굴인 만큼 활용도가 낮은 운동기구 대신 쉼터나 관광안내 홍보관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터미널 내부에는 관광안내 홍보관이 별도로 없고 화장실 부근에 안내 책자와 홍보물이 비치된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방법으로 운동기구 대신 홍보관을 설치하자는 것.

대구에서 온 관광객 B 씨는 "안내 책자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 힘들었다"며 "터미널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 조금 불쾌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군은 택시기사들이 관리한다는 조건하에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별도 활용 방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관광 홍보관은 터미널 내부에 공간을 임대해 지도와 안내 책자 비치, 문화관광해설사 근무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실제로 관광객들이 터미널을 이용하는 빈도 등을 조사해 결정코자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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