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 바꿔야 해남, 변해야 해남
<상반기 결산> "작은 변화가 모여 해남을 바꿉니다"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7.10  10:58:3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해남신문은 올해들어 연중기획 '바꿔야 해남, 변해야 해남'을 주제로 지역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생활 속 불편 등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연속보도를 해 왔다. 지난 6개월동안 터미널 부근 횡단보도 앞에서의 무단좌회전 문제와 관공서 등에서 관행처럼 달고 있는 새마을기 문제, 토요일과 일요일에 빚어지고 있는 쓰레기 수거 문제, 청소년 조례 부실과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 그리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축구부 버스 문제를 보도했다. 보도 이후 이 문제들이 어떻게 변화됐고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결산을 해본다.

   
▲ 회천교차로가 신설되는 중앙교차로.

터미널 부근 무단좌회전 <회전교차로 신설 확정>

본지는 지난 2월 17일자 '무법천지 터미널 부근 택시승강장 도로, 방치인가 방조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남터미널 앞 회전교차로 부근에서의 무단좌회전 문제를 집중 보도했다.

터미널 회전교차로에서 축협 하나로마트 해리지점쪽으로 가는 도로 부근 횡단보도 앞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으로 무단 좌회전 하는 차량들로 사고 위험이 높고 도시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는 내용였다.

아래쪽 중앙교차로까지 유턴 구간이 없다는 이유로 터미널 택시승강장과 인근 상가로 진입하기 위해 택시와 일부 승용차 운전자까지 무단 좌회전을 일삼고 있었지만 행정기관에서는 단속에 손을 놓고 있었다.

보도 이후 관계 기관과 단체들은 지난 4월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열고 대안 마련에 나섰다. 이후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타당성 검토를 실시해서 중앙교차로에 회전교차로 설치가 가능하다는 조사가 나왔고 해남군은 올해 2차 추경에 회전교차로 신설 예산으로 10억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다음달쯤 의회에서 예산심의를 통과하게 되면 설계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중앙교차로에 회전교차로가 마련되면 터미널 부근 도로에 차단봉 등 시설물을 추가로 설치해 무단좌회전을 원천 봉쇄하고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4차선 도로가운데 2개 차선을 번갈아 막고 공사를 추진할 계획인데 공사 과정에서 불편은 따르겠지만 터미널 부근에서의 사고위험과 무법천지라는 오명은 벗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새마을기가 철거된 해남읍사무소 모습.

관행 새마을기 <모든 읍면사무소에서 철거>

지난 3월 3일자에는 '관행처럼 걸고 있는 새마을기 이제 내립시다'라는 제목으로 유신잔재이면서 시대에도 역행하고 있는 새마을기가 관행처럼 여전히 관공서와 공공시설물에 걸려있는 실태를 보도했다.

당시 실태 조사 결과 14개 읍·면사무소 가운데 6곳에 새마을기가 걸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보도 이후 해남읍사무소와 송지면사무소, 계곡면사무소와 화산면사무소, 북일면사무소는 모두 새마을기를 내렸고 삼산면사무소는 새마을기 대신 면기를 걸어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해남에서는 해남군청은 물론 14개 읍·면사무소에서 새마을기가 사라졌다. 그러나 새마을회가 입주해 있는 여성회관은 물론 대흥사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광천교에서 20여개의 새마을기가 여전히 휘날리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고시 공부를 했던 대흥사 공부방이 알려지고 일반인에게 개방되며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는데다 흥미와 감동을 곁들여 스토리텔링화해 명소로 만들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흥사 가는 길에 여전히 새마을기가 걸려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학시절 유신독재에 맞서 학내시위를 주도했다 구속되기도 했다.

광천교는 공공시설물인데도 불구하고 해남군새마을회가 수십년 전부터 다리에 구멍을 뚫고 지지대를 만들어 새마을기를 내걸고 관리하고 있는데 해남군이 나몰라라 하며 눈치만 보고 있어 한심하다는 반응과 함께 자매도시기를  대신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 쓰레기 수거함이 설치된 매일시장.

쓰레기 몸살 <매일시장 다시 토요일 수거>

지난 3월 24일자에는 '주말과 휴일이면 쓰레기 더미에 파묻히는 해남'이라는 제목으로 해남군의 무대책 쓰레기 행정과 군민의식 실종을 비판했다.
해남군이 환경미화원들의 주 5일제 근무 시행을 위한다며 지난 1월 1일부터 토요일과 일요일에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고 있지만 상당수 군민들과 상인들이 여전히 습관처럼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일요일에 쓰레기를 내놓고 일부는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고 쓰레기 불법 투기까지 일삼으면서 문제가 계속돼왔다.
환경미화원들도 이틀동안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를 월요일에 한꺼번에 치워야 해 중노동과 함께 각종 민원으로 이른바 월요병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매일시장과 오일시장의 상황은 더 심각해 매일시장의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채 방치돼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파리가 들끓고 악취와 함께 쓰레기 더미에서 구더기까지 발생하는 상황였다.
보도 이후 해남군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 6월부터 매일시장에 한해 토요일에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고 오일시장의 경우 금요일이 장날이면 토요일에 쓰레기를 수거하는 식으로 변화를 줬다. 또 미관을 고려해 12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매일시장 입구에 쓰레기 전용 수거함 3개를 설치하기도 했다.
특히 쓰레기 문제는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대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뒤따라줘야 하는 만큼 깨끗한 해남을 만들기 위한 시민운동도 함께 요구되고 있다.

   
▲ 해남신문사에서 열린 조례제정을 위한 간담회.

청소년 알바 실태 <청소년노동인권조례 제정키로>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인 5월에는 청소년 조례 부실과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 실태를 집중 보도했다.

특히 실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학생 12명을 면접 조사해 '청소년 노동력 착취·불이익에 내몰리는 청소년 아르바이트생들'을 제목으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불이익에 내몰리는 청소년들의 실태를 고발했다.

취재 과정에서 상당수가 근로계약서 작성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제대로 시급이나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하루에 11시간이 넘는 중노동을 하고 있고 근무 중에 다쳐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성희롱까지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보도 이후 학생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교육하고 보호해주며 업주들도 몰라서 법을 어기거나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청소년 노동인권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계속됐다.

이에 따라 해남신문은 지난달 김종숙 군의회 총무위원장과 윤영신 해남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조원천 전교조 해남지회장, 그리고 해남공고 송효량 군이 참여한 가운데 조례 제정을 위한 1차 간담회를 열어 조례 제정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김종숙 의원은 추가로 간담회와 토론회를 거쳐 올해 안에 조례를 발의하기로 약속했고 관련 단체들도 여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또 이달말쯤에는 강성휘 전라남도의원과 김현주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대표 등을 초청해 2차 간담회가 예정돼있어 조례 제정을 위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전세로 전환되는 해남중 축구부 버스.

안전 위협 축구부 버스 <전세버스로 전환>

지난 6월 9일자에는 '시한폭탄 되어버린 학교 축구부 버스 지원·관심 필요'를 제목으로 학교 축구부 버스의 실태와 문제점을 보도했다.

현재 축구부 버스는 행정기관에서 구입이나 정비에 대한 지원규정이 없다보니 감독이나 학부모들이 직접 구입해 관리해 오고 있다. 전문기사가 아닌 감독이나 학부모가 직접 운전을 하고 있고 이렇게 개인 소유로 돼 있다 보니 행정기관에서 관리할 수 있는 법적 장치도 없어 출고된지 15년이 넘어 고장도 잦고 실제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였지만 강제로 폐차를 시킬 수도 없고 정기검사에 대한 규정도 없어 자체 점검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였다.

행정기관은 관련 규정이 없고 다른 운동부와의 형평성을 들어 나몰라라 하고 있고 학교나 학부모들도 부담이 커 새 차를 구입할 엄두를 못 내면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보도 이후 다행히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남중학교 학부모들이 총회를 열어 문제가 되고 있는 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대신 전세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존 버스를 이용했을 때보다 적게는 1년에 12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 이상 예산이 더 들어갈 것으로 보여 추가예산을 어떻게 확보할지 숙제로 남고 있다.

학부모들은 관련기관과 해남군을 방문해 예산지원을 촉구할 계획이며 학교 측과 축구부 감독은 향우기업 등을 상대로 축구부 지원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같은 문제에 직면한 해남동초등학교도 축구부 버스를 교체하기로 하고 현재 대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창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해남군 해남읍 홍교로54 해남신문사 / TEL : 061-534-9171~5 / FAX : 061-534-9176
신문등록번호 : 전남-다-00004 수정 |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민인기 | 청소년보호책임자 : 민인기
Copyright © 해남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to : hnews@hnews.co.kr
해남신문의 기사 등 모든 컨턴츠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