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농민회 기자회견 열어

▲ 해남군농민회가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를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해남군농민회가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를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남군농민회(회장 김덕종)가 문재인 정부에게 우선지급금 환수 중단과 농업대개혁을 하루 빨리 시작하라는 요구를 담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군청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농민회원들과 김미희 군의원이 참가해 힘없는 농민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는 정부의 정책을 규탄했다.

농민회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시작했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사인을 외인사로 정정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 추진과 밥쌀용 쌀 수입 등은 우려로 남아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저질렀던 정책으로 인한 고통은 계속돼 30년 전 쌀 값으로 대폭락하고 이를 농민들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들이 우선지급금 환수를 거부하자 농식품부는 가산금까지 부과하며 농민들을 겁박하고 있다"며 "농업의 희망과 개혁은 박근혜 농업적폐를 청산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수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무분별한 농정개방과 강압적 농업정책을 철회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며 "쌀값 폭락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어 인정정찬으로 믿음을 보여줘야한다"고 덧붙였다.

농민회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 농업정책을 규탄하며 하루빨리 농민들을 위한 농업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목소리 높였다.

김 회장은 "오늘은 농민들의 강경한 의지를 다지기 위한 자리이다"며 "박근혜 정부가 저지른 잘못을 현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하지만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록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의 발언들도 농업개혁에 대한 의지가 느껴지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농민회는 정부가 한국농업의 적폐를 청산하고 농업개혁안을 발표하고 우선지급금 환수 중단, 김재수 전 장관의 사죄 등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