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한 일 주저하지 않고 앞장
이광교 전 이사장 지난 3일 별세
이광교 해남YMCA 제11대 이사장이 지난 3일 향년 68세의 나이로 소천했다. 이광교 이사장은 기독교인으로, 해남YMCA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운동에 앞장섰던 지역운동가로서 이웃과 지역을 위해 한평생을 바쳐왔다.
해남YMCA는 이 이사장과의 이별을 아쉬워하고 그의 뜻을 기리고자 지난 4일 고인이 모셔진 국제장례식장에서 추도행사를 가졌다.
이날 강대희 해남YMCA 이사장은 "이광교 전 이사장님은 해남지역사회와 나라에 대한 걱정과 고민으로 한평생을 살아오셨으며 정의와 평화, 해남의 미래를 위해 정진해 오셨다"며 "그분과 함께 나눈 정을 생각하면 이별의 순간이 섭섭한 마음뿐이지만 그분의 뜻을 끝까지 간직해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행사 참석자들은 이 이사장의 활동영상을 보며 그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민인기 해남YMCA 이사는 추도사를 통해 "이광교 전 이사장님은 해남에 참 좋은 꿋꿋한 버팀목이었으며 언제나 떳떳하고 깊은 인간애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하셨다"며 "지역사회 참다운 어른으로 지역의 일에 주저하지 않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일에는 항상 앞장을 섰고 빛이 나는 자리에서는 한발 물러나 있었다"며 자신도 가난한 삶을 살면서도 늘 남을 먼저 생각했고 철저한 기독교신자, 지역사회운동가로 살아온 그의 삶을 참석자들과 함께 추억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949년 9월 삼산면 원진에서 태어나 해남고등학교, 동아인재대 선교복지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원진교회 장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부회계, 전남 장로회 회장, 전남노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독실한 기독교인의 삶을 살아왔다. 또한 해남YMCA 총무, 이사, 부이사장, 이사장 등을 맡아 해남YMCA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사회운동을 이끌어나가는데 몫을 다했다.
이 이사장은 민주쟁취 국민운동 해남본부 사무국장, 핵발전소 건설 반대 해남본부 사무국장, 집행위원장, 공동대표, 해남민주운동협의회 사무국장, 해남YMCA 농민운동 등 다양한 지역사회운동에도 앞장서며 지역을 위한 올곧은 일에 한평생을 바쳤다.
또한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해남군에 대한 감시·견제를 위해 33인의 창간추진위원으로 해남신문사 발간에도 함께했으며 감사 등을 역임하며 해남신문이 '정론직필'이라는 창간정신을 지켜올 수 있도록 힘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