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단행된 사무관급 인사와 뒤이어 실시될 6급 이하 인사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권은 그 자체가 단체장의 고유권한이기에 그만큼 책임이 뒤따르고 가장 힘든 업무 중 하나이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사란 어렵겠지만 누구나 수긍하는 인사를 위해서는 몇 가지 최소한의 인사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첫째 선발과 승진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이를 조직 구성원과 공유한 바탕위에서 인사가 이루어 져야 권위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근무평정과 교육훈련내용 및 다면평가를 통해 공정성을 담보해야 하지만 해남군은 이런 점에서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에 더욱더 원칙에 충실한 인사를 통해 흐트러진 조직을 수습해야 한다.

둘째 개인적인 판단이나 친소관계가 아닌 누가 해남군의 발전을 위해 정말 노력해왔고 필요한 존재인지를 가려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퇴근 후 친분관계 형성을 위해 매일 술자리나 모임자리에서 소위 패거리 정치를 하는 공무원 보다는 지역현안 문제 해결과 미래 비전을 위해 학습하는 모임, 연구 및 토론 하는 모임을 활성화 시켜나가는 공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이런 학습모임을 통해 얻어진 성과를 현업에 적용시켜 성과를 낸 공무원이나 학습동아리에게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

셋째 이번 사무관급 인사에 대해 여러 가지 뒷말이 나오고 있으나 나름의 인사원칙을 가지고 실시했고 본다. 그러나 전임군수 재임기간 중 발생한 여러 가지 불협화음과 군민과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데 앞장섰던 공무원에 대해 책임을 묻는 인사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나무는 그 열매에 의해서 알려지고, 사람은 일에 의해서 평가된다' 탈무드의 격언처럼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고 공정한 성과평가에 바탕 한 인사가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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