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전체 3% 42명 피해 경험
언어폭력, 따돌림, 신체폭력 순

해남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초등학생이 늘고 있으며 갈취와 신체폭력을 호소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교육부 주관으로 지난 4월 인터넷을 이용해 실시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해남에서는 전체 응답자 2985명 가운데 1.5%인 45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초등학생(4~6년)은 1435명 가운데 3%인 42명이 피해경험이 있다고 답해 지난해 2차 조사때보다 15명이나 늘었고 중학생은 1550명 가운데 0.2%인 3명이 피해경험이 있다고 답해 오히려 7명이 줄었다.

학교폭력 유형별로는 초등학생의 경우 76%(복수응답)가 심한 욕설 등 언어폭력을 호소했고 따돌림이 36%, 신체폭력이 31%, 사이버폭력이 19%, 성추행이 17%, 갈취가 14%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욕설과 놀림, 비속어 등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언어폭력이나 따돌림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고 여러 가지 유형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금품갈취와 신체폭력, 성추행을 호소하는 사례까지 있어 학교와 가정에서 세심한 관찰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가해대상으로는 같은 반 학생이 48%로 가장 많았고 피해장소는 교실 안이 32%, 운동장과 복도가 각각 15%였으며 피해시간은 쉬는 시간이 32%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의 경우 피해경험이 있다고 답한 3명 가운데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따돌림이 각각 2명였고 갈취가 1명였다. 피해장소는 교실안이 많았고 피해시간대는 주로 방과후로 나타나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 이천호 체육청소년 지원팀장은 "인터넷을 통한 설문조사라 장난이나 거짓말이 있을 수 있지만 상습적이고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 대책과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남교육지원청은 이번 조사결과 지난해 조사때부터 피해 비율이 높아진 초등학교 10개교를 대상으로 7월초까지 교육지원청과 학교, 청소년 단체와 전문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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