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관(전남도의원)

 
 

예산 낭비와 애물단지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화원 오시아노 관광단지. 군민들이 기대하는 관광지 활성화는커녕 지역민들에게 실망과 근심, 걱정꺼리로 전락한지 오래이다.

지금까지 오시아노 관광단지 개발 사업으로 투자된 자금만 3천억원으로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을 그런대로 대부분 갖춰졌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현재 진입도로, 급수시설, 부지 조성 등 기반시설을 완료하고 해수욕장, 오토캠핑장, 골프장만을 운영하고 있을 뿐 활성화 대책을 찾지 못해 지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관광단지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민간투자 부문은 지지부진해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그 당시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정부 공약만 믿고 삶의 터전을 내어준 지역주민들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

관광단지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인 정부 공기업 선진화 정책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필자는 전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2016년 2월 20일 당시 전남도지사였던 이낙연 총리와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활성화 방안을 구상했었다.

이어 5일후 방미 중에서도 이낙연 총리는 필라델피아 투자개발회사 플린 코퍼레이션의 케빈 플린 회장과 해남오시아노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5억5000만달러(68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미국 투자회사가 큰 관심을 갖도록 이해와 설득을 끊임없이 했던 것이다.

이낙연 총리에게 오시아노 관광단지 활성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은 여기에 있다. 이 총리가 화원관광단지의 현 실정을 가장 잘 알고 투자유치에 대한 역량과 의지가 강한 공직자이기에 이번이 개발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라고 본다.

이 총리의 지사시절 올 2월에는 전라남도 기획조정실 업무보고에서 필자가 오시아노 관광지 개발 사업을 대선공약으로 최우선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아울러 대선공약 뿐만 아니라 전라남도 자체에서도 오시아노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공무원 교육기관이나 공기업의 연수원 등 공공기관이 관광단지로 유치될 수 있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이 총리와 전라남도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앞으로 오랜 숙원사업이 하나씩 풀어지길 기대해 본다.

가뭄 속에서 농민에게 가장 큰 선물은 온 대지를 시원하게 적셔 줄 단비일 것이다. 점점 메말라가고 있는 화원 오시아노 관광단지에 이낙연 총리가 촉촉한 단비가 되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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