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신문, TV,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바야흐로 뉴미디어 다매체 시대다. 여러 매체가 발전하면서 종이 플랫폼이 쇠퇴하고 이를 대신할 수단으로 포털사이트, SNS, IPTV 등 다양한 플랫폼이 마련됐다.

기사와 뉴스를 받아봐야 했던 독자들은 수동적인 형태를 벗어나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매체를 활용해 기사를 '골라' 보는 능동적인 형태로 변화했다. 미디어 빅뱅이라 불릴 만큼 커다란 변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뉴미디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전세계 여러 언론사에서 뉴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플랫폼 개척에 나섰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활용한 저널리즘 실험을 시도키도 했다.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언론 매체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1인 미디어 확장을 가져오기도 했다.

해남신문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해남방송을 개국했다. 영상을 선호하는 독자들의 변화에 맞춰 영상 뉴스를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해남방송은 KT Olleh에서 운영하는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라는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다. IPTV는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데, KT IPTV 전국 가입자는 지난 1분기 기준 716만명으로 집계되고 있고 해남에서도 가입자가 늘어가는 추세다.

기반이 갖춰졌으니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해남방송은 전문 방송인력으로 조효기 프로듀서가 촬영과 편집, 제작을 담당하고 있으며 각 기자들도 촬영 기술을 익혀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매주 리포트 뉴스를 정해 취재한 후 기자들이 각자의 뉴스 원고 내용을 직접 녹음하고 영상에 입힌다. 금요일 오전 아나운서 녹화와 자막 작업이 이뤄지면 최종적으로 뉴스가 완성되고 매주 월요일 IPTV에 송출된다.

이와 함께 SNS, 홈페이지,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과 연계해 독자와 군민들이 좀 더 손쉽게 해남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특히 SNS에 뉴스를 업로드할 시 원고 전체를 자막으로 입혀 소리를 켜지 않아도 뉴스를 시청할 수 있게 하는 등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남신문 기자들은 자신의 목소리와 얼굴을 걸고 군민들에게 생생한 지역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초 익숙하지 않은 변화에 쑥스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많은 군민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뉴미디어의 쌍방향 소통은 독자·군민의 관심이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다. 더욱 발전할 해남신문과 해남방송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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