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이 창간 27주년을 맞았다. 27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서 해남신문은 편집권의 독립과 투명경영, 성역없는 보도를 통해 자치단체와 지방의회에 대한 지역신문의 감시와 견제의 기능에 충실해왔다.

지역신문 유가부수 1위와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12년 연속선정,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대상을 2회 수상하는 등의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해남신문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녹녹치 않고 미래는 불확실하다. 시대변화와 흐름에 맞춘 선제적 변화와 철저한 자기개혁이 필요하다.

지역신문의 강점은 지역성과 근접성이다.

첫째, 지역신문은 중앙지나 지방일간지와는 달리 지역적 사고를 바탕으로 정보제공과 가치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일간지는 1류, 지방일간지는 2류, 지역신문은 3류 라는 열등의식이 아닌 해남에는 해남신문을 보아야 지역사정을 알 수 있고 지역의제를 선도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이 필요하다.

둘째, 지역신문의 강점은 근접성이다. 삶을 같이하는 생활권역 속에서 매일 매일의 삶의 모습을 기록하고 지켜보며 지근거리에서 주민들과 밀착되어 있다. 과거 독재정권이나 국민 자치의식이 낮은 시대에 주민은 항상 계도와 행정행위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주민들이 지역사회발전 주체로 나서지 않는다면 지역 활성화나 지역사회의 존속자체가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지역에 기반한 풀뿌리 언론으로서 지역의 생활과제 해결을 위한 일련의 문제해결과정에 토론과 소통의 장을 열고 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두 가지의 요소에 충실하며 창간 27주년을 맞은 해남신문 임직원은 우리가 먼저 시대변화에 조응하고 철저한 자기개혁을 통해 생존방식을 찾고 지역발전의 디딤돌이 될것을 다짐한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