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업무 효율성제고를 위해 실시한 조직진단을 마치고 후속조치인 조직개편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개편내용 중 눈에 띄는 지역인구 감소문제 극복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할 '인구정책팀'과 자주재원 확충을 위한 '세외수입팀' 신설과 평균수명의 연장에 따른 생애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평생교육지원팀'을 신설한 것은 지역 주요 현안과 시대상황의 변화를 볼 때 바람직한 방향이다.

업무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의미에는 투입요소 대비 산출요소 비율을 따지는 능률성과 설정된 정책목표가 실제로 어느 정도 달성되었는가를 측정하는 효과성의 개념이 내포 되어 있다. 공직업무의 효율성을 생산성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기도 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조직을 개편하고 부서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 지자체 행정이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조직개편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첫째 구태의연한 관행과 눈치보기나 복지부동이 아닌 지역사회가 처한 각종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혁신적인 사고와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공정한 업무평가와 발탁 인사를 통해 '끼리끼리 문화'나 '줄대기'를 타파해 일하는 공직사회, 성과를 낸 공직자에게는 그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공직문화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

셋째 공급자 중심의 행정체계를 수요자 중심의 열린 행정으로 개편하여 자치행정 고유사무에 해당하는 군민의 복리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산업진흥을 위한 각종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오랜 군정공백 사태로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해남군정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개편의 성패는 공직사회 개혁에 달려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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