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분양률 80%
2000평대 부지만 남아

▲ 식품특화단지에 가장 먼저 입주한 땅끝애돈은 해남고구마를 먹여 키운 돼지로 육가공품을 만들고 있다.
▲ 식품특화단지에 가장 먼저 입주한 땅끝애돈은 해남고구마를 먹여 키운 돼지로 육가공품을 만들고 있다.
▲ 땅끝애돈의 사무실은 돼지를 형상화한 외형을 갖추고 있다.
▲ 땅끝애돈의 사무실은 돼지를 형상화한 외형을 갖추고 있다.
▲ 식품특화단지 전경.
▲ 식품특화단지 전경.
▲ 식품특화단지는 아직 4개의 업체만 입주해 있어 단지의 중심부분은 아직 비어있다. 최근 고구마 가공을 위한 공장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식품특화단지는 아직 4개의 업체만 입주해 있어 단지의 중심부분은 아직 비어있다. 최근 고구마 가공을 위한 공장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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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땅끝해남 식품특화단지 현황
2. 땅끝해남 식품특화단지 조성 문제점·해결책
3. 땅끝해남 식품특화단지 활성화 방안

땅끝해남 식품특화단지는 현재 80%의 부지가 분양됐다. 아직 입주해 운영되고 있는 업체는 4곳이지만 지난해 많은 계약이 이뤄져 2019년에는 입주업체들이 원활히 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특화단지에 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입주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자체뿐만 아니라 업체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식품특화단지의 분양가는 저렴한 편이다. 군에서 조사한 전남 지역의 12곳의 농공단지 평균 분양가는 ㎡당 7만8861원이다. 식품특화단지는 타 지역보다 저렴한 ㎡당 6만9330원으로 분양가격을 결정해 분양했다. 전기, 수도 등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고 분양가도 저렴해 타 지역에 비해 빨리 분양률 80%를 달성했다.

지난해 21개 필지중 17개의 필지의 계약이 끝났고 이달 1개 필지가 계약될 예정이다.

이제 1800평에서 2000평의 큰 부지 3곳만 분양되면 모든 필지의 분양은 끝난다. 식품특화단지를 조성한 지자체의 역할은 분양을 마쳤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문제는 업체들이 분양을 받고 실질적으로 입주해 운영을 하는가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분양만 받아놓고 예산 등의 문제로 공장 착공도 못할 수도 있다. 공장이 지어져도 가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분양 이후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특화단지 분양이 시작되면서 군은 각종 기업들과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 지난 2015년에는 동광그룹과 59억원의 투자협약을 맺고 식품특화단지에 조미김 가공공장을 설립한다고 대대적으로 알렸지만 아직까지 공장 착공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통 분양 계약 이후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공장의 착공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군은 지난해 10여건의 계약이 이뤄지면서 빠르면 올해나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장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보조금 등의 혜택을 바라고 협약이나 농공단지 분양 등에 나섰다가 혜택만 받고 사라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군에서 업체들의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 해남의 농수축산물 등 특산품을 이용한 식품업체들이 입주하기 때문에 원재료가 생산되는 시점에만 공장이 운영될 수도 있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지자체는 업체들의 운영계획, 성장가능성 등을 파악해 관리해야하고 업체들은 다양한 식품개발 등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기업도시지원사업소 관계자는 "입주 업체들과 지역 업체의 가공식품 검사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2000만원을 증액했다"며 "생산 제품의 홍보를 위한 박람회 참여 활성화, 홍보관 운영 등으로 지역 내외로 상품 홍보에 힘 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융자를 받을 경우 이자를 보전해 주고 인력을 구하는 업체들에게 인력을 연결해 줄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 구성 발전방향 논의
생산상품 이용 활성화 필요

옥천농공단지는 약 30여년전에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단지 내에서 협의회를 구성해 입주 업체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문제점 개선을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옥천농공단지협의회(회장 이정연)는 2달에 한번 또는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업체 대표들이 모여 의견을 나눈다. 현재 20여개의 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협의회 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은 지자체에 요구하는 등 발전방향을 찾고 있다.

이 회장은 "옥천농공단지가 운영된지 오랜 시간이 흘러 일정부분 노후화가 있지만 단지 내에서 사업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며 "협의회는 회원사들간의 소통의 창구이며 문제점과 건의사항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공간에서 사업을 하지만 업체들의 특징이 달라 의견을 한 곳으로 모으기는 어렵지만 회의를 통해 발전방향을 이야기한다"며 "협의회를 사단법인으로 등록해 농공단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활동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 "식품특화단지는 아직 4개 업체만 운영되고 있어 협의회가 만들어지기까지는 꽤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협의회가 구성되기 전까지 옥천농공단지의 업체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식품특화단지의 협의회 구성도 빠른 시일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입주업체가 4곳뿐이어서 협의회 구성은 어렵지만 앞으로 같은 단지 내에서 함께 사업을 해야 하는 업체들이 뜻을 모을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특히 식품특화단지 다른 농공단지와는 다르게 식품제조를 하는 업체들이 모이기 때문에 의견을 모으는 것이 중요시된다.

농공단지의 원활한 운영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자체를 비롯한 업체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입주업체들은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생산하는 물품을 지역내에서부터 활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입주업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산한 제품을 홍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지원책이 가장 필요하다. 업체들은 사업의지를 가지고 이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제품 연구에도 매진해야 한다.

또 입주업체들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커져야 한다. 자신이 필요한 물품이 지역에서 생산된다면 지역내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지역내 경제 선순환도 가능케 할 것이다.

많은 지역에서 그동안 농공단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식품특화단지는 식품에 한정된 업체만 입주할 수 있도록 특성화를 꾀했다. 아직 분양단계에 입주업체도 많지 않아 그 성공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지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식품특화단지가 될 수 있도록 관리가 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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