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아이쿱생협 바디버든줄이기체험단)

 
 

바디버든이라는 것이 우리사회에 얼마나 알려졌을까? 바디버든(body burden)은 인체 내 특정 유해인자 또는 화학물질의 총량을 말한다.

아이쿱 생협 자연드림에서 바디버든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으로 전국 50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바디버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몸에 축적할 수 있는 각종 화학생활용품, 음식물에 남아있는 농약잔류물, 가공식품의 화학첨가물, 미세먼지등의 유해물질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여 얼마만큼 줄일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그런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제도를 만들기 위해 시도한 것이다.

비조합원으로서 체험단으로 참여하게 된 나는 순천 노동환경건강연구소로에서 2주 동안 실천해야 할 일들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회피와 배출, 환경호르몬을 최대한 피하고 몸속에 들어온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것이 중점이었다. 음식(가공식품 줄이기, 유기농 식품섭취, 유해물질 배출에 적합한 양의 물섭취와 배출 음식 섭취 늘리기), 세제와 생활용품(주방세제, 샴푸, 화장품등 유해성분 여부 확인하고 사용하기), 생활습관(손씻기,물걸레로 청소하기, 주3회이상 30분이상 운동으로 배출하기) 이렇게 3가지에 대해 실천하여 바디버든 회피와 배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2주 동안의 실천을 위해 자연드림에서 지원받은 바디버든 키트와 조리도구, 음식용기, 음식재료를 바꾸고 생활용품을 바꾸고 생활습관을 실천했다. 그런데 바디버든 줄이기를 실천하는데 있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과 화장품 특히 음식이나 가공식품등은 지극히 제한적이었다.

농약없는 1차농산물, GMO로 만들지않는 가공식품, 식품의 포장재 등은 물론 식품안에 첨가되는 이름 모를 첨가물들을 우리가 찾아가며 피하지 않아도 안심하고 먹고 쓸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생활용품 전성분 표시제 실시와 GMO free 표시 등으로 소비자의 알권리를 지켜줘야 함은 물론,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식품과 제품들의 안전적 규제는 우리 미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쿱생협(자연드림)에서 실시한 바디버든 캠페인의 참가자로서 우리 인체 뿐 아니라 환경까지도 위협하는 바디버든 줄이기를 위한 이 캠페인들을 사회적으로 확산하여 제도적으로 바꿔가야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글을 쓰게 되었다. 이러한 작은 알림이 모여 우리 몸이, 또 우리 제도와 환경이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다면 참 뿌듯하고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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