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불청객인 괭생이 모자반이 몰려들면서 양식장이나 어촌마을에는 비상이 걸렸다.

원래 우리 바다에서 자라는 모자반은 나물로도 먹을수 있는 유용한 해초이지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괭생이 모자반은 먹을 수도 없고, 질긴 모자반 줄기가 스크류에 감기면 소형어선은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안고 있다. 더구나 제때에 수거 되지않으면 해안에 쌓이면서 악취와 부패로 인한 환경오염도 우려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발생원인과 유입경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괭생이 모자반은 중국에서 해류를 타고 밀려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로 중국연안 바다가 부영양화 되고 기후변화로 바다수온이 올라가면서 상승작용을 일으켜 괭생이 모자반이 폭발적으로 증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것이 일회성이 아닌 연례행사로 반복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넓은 바다와 해안선에 접하고 있어 양식업과 수산업이 왕성한 해남은 청정해안을 유지하는 것이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 미래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시 모니터링과 함께 밀려드는 괭생이 모자반을 비료나 퇴비로 가공할 수 있는 자원화 방안을 중앙정부와 협력과 지원 속에서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연안바다의 갯녹음 현황이 심화되면서 사막화가 날이 갈수록 심해져 해조류의 서식공간이 상실되면서 바다생물의 서식공간이 줄어들고 이로 인한 어족자원의 고갈, 해양환경이 황폐화 되고 있다. 해양환경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면서 근본적이고 다양한 대처방안을 연구하는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바다는 우리의 미래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