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3경기 중 1승만 하면 진출 확정
20년전 졸업생 새 감독으로 부임 화제

▲ 해남중 축구부 학생들이 지난 20일 주말리그 경기를 이기고 해남으로 돌아오는 축구부 버스 안에서 환호하고 있다.
▲ 해남중 축구부 학생들이 지난 20일 주말리그 경기를 이기고 해남으로 돌아오는 축구부 버스 안에서 환호하고 있다.

해남중학교 축구부가 축구부를 설립한 이래 처음으로 전국 주말리그 왕중왕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남중학교는 지난 20일 열린 광주·전남 권역 주말리그 경기에서 광덕중학교를 1-0으로 누르고 5승 1무 1패를 달성해 2위로 올라섰다. 남은 경기는 앞으로 3경기로 6월에 치러지는데 여기서 1경기만 승리하면 권역별 3위까지 주어지는 전국 주말리그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축구부 학생이 현재 20명으로 준데다 최근 감독이 새로 바뀌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어서 박수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축구부 감독으로 선임돼 첫 출전한 경기에서 승리를 따 낸 장경진 감독(35)은 해남중학교 53회 졸업생으로 청소년국가대표를 지냈고 10년동안 우리나라 프로축구팀, 일본과 홍콩에서 2년정도 프로선수로 활약한 뒤 해남으로 돌아와 모교 감독을 맡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장 감독은 "해남으로 돌와와 재능기부를 통해 후배들을 가르치고 군체육회에서 일하다 우연한 기회에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며 "제자 중에 해남을 대표하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또 "해남동초와 해남중을 졸업했고 현재 해남동초 감독과도 친구사이다" 라며"서로 잘 협조해 해남동초와 해남중 간에 축구부 연계육성에 힘쓰고 해남 축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 감독 선발과정에서 일부 매체가 절차상 문제와 자격시비를 제기했지만 취재결과 전남도교육청 메뉴얼을 그대로 따랐고 학교운영위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심층면접을 거쳐 감독을 선발했으며 자격증 급수가 낮은 것도 코치가 해당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 대회 출전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대한축구협회의 규정 때문에 자격증 급수가 낮아 감독이 경기장에서 벤치에는 앉을 수 있지만 작전을 지시할 수 없어 감독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코치가 대신 작전 지시를 할 수 있고 중학교 축구부 감독의 경우 경기 뿐만 아니라 훈련과 학생 진학, 안전관리와 인성교육까지 책임지는 역할로 자격증 급수로만 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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