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 향교삼호학당 학장

"나이가 많도록 혼인하지 못한 사람은 관에서 성혼 시키도록 해야 한다" 목민심서 애민편에 나온 말이다. 2500년 전 월나라 구천왕은 남자 20세, 여자 17세에 혼인하지 않으면 부모의 죄라했다.

세상은 날로 변해야한다. 변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기 때문에 전술한 말은 사회통념상 부적합한 말이긴 하나 다산께서 200년 전에 하신 말씀이 현세에 너무도 와 닿는 말씀이기에 몇 백 년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있으신 실학자임에 틀림없다.

5월은 가정의 달, 가정의 뿌리는 부부이고 사회의 구성요소 또한 근간이 가정이라고 본다면 혼인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때문에 우리 조상님들은 인륜대사를 혼인으로 꼽았나 봅니다. 이런 훌륭한 문화가 누천년 이어져 왔는데 언제부턴가 무너져 4쌍의 혼인 중 1쌍은 이혼이고 OECD국가 중 합계출산율 1.17% 최하위라니 개탄만하고 있을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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