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향교 집체성년례
해남고등학교 20명

▲ 해남향교가 성년례를 열고 복두를 씌워주는 상관례를 진행하고 있다.
▲ 해남향교가 성년례를 열고 복두를 씌워주는 상관례를 진행하고 있다.

해남향교(전교 박천하)가 성년의 날을 맞아 성년례(成年禮)를 지난 15일 해남향교 충효관에서 열었다.

성년례는 삼한시대 때부터 전해 온 미풍양속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혼상제의 첫 번째 관문인 관례에 해당하는 통관의례이다. 남자는 상투를 틀어 갓을 쓰는 관례, 여자는 머리에 쪽을 져서 올리고 비녀를 꽂는 계례 의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어른이 되었음을 알린다.

일제강점기 문화말살 정책으로 중단됐으나 정부가 지난 1973년 매년 5월 세 번째주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제정하면서 해남향교도 2007년부터 합동 성년례를 열고 있다.

이번 제45회 성년례는 해남군·해남군선거관리위원회·해남교육지원청의 후원으로 열렸으며 해남고등학교 학생 20명이 참여했다.

이날 거례선언을 시작으로 문묘배례, 일동배례, 성년자 배례가 진행됐고 주례가 성년자의 이름을 묻는 문명, 성년자 다짐과 김현민·오유정 학생의 선서, 성년선서문 낭독과 성년선언이 펼쳐졌다.

또한 주례와 내빈이 성년자에게 복두를 씌워주는 상관례, 성년자 전원에게는 성년이 되어 이름 대신 호칭하는 자(字) 지정이 진행됐다.

오유정 양은 "성년례에 참여하면서 어른이 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 학업과 다양한 진로분야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천하 전교는 "성인이 된 모든 청소년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넨다"며 "늘 예를 갖추고 타인을 배려하는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