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보고회 갖고 본격 사업 추진

해남군이 계곡면 가학산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휴식과 휴양 등 질 높은 휴양서비스를 제공코자 해남 치유의 숲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해남군청 상황실에서 땅끝해남 치유의 숲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치유의 숲은 5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치유센터, 치유프로그램실, 세족장, 풍욕장, 피톤치드 산림욕장, 버섯재배 체험원, 숲속 놀이터 등이 갖춰지게 된다.

치유의 숲과 관련해서는 또 다시 시설물 위주의 사업이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자문위원회 회의 등에서 제기됐다. 당시 참석자들은 치유의 숲의 향후 유지과 관리, 소득 등에 관한 면밀한 분석이 없으며 지역의 시장여건을 고려해 수요를 예측, 시설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들을 제시했다. 이에 군은 치유활동프로그램을 도입해 특화된 공간으로서의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3월 가학산 치유프로그램 개발용역을 완료하기도 했다.

용역사는 이날 참여자 각각의 성격에 맞는 공간 및 프로그램의 구별을 통해 맞춤형 치유 실현, 노약자와 어린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숲 전체의 이용 편리함 등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또한 로컬푸드 재배체험 및 판매 등 지역주민의 참여유도, 가학산 자연휴양림과의 유기적 연계도 꼽았다.

이를 위해 치유의 숲을 4개 영역으로 구분했다. 먼저 산업체 종사자 단체를 위한 숲에서 직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 중등학생 및 일반인을 위한 숲속에서의 자연스런 심신을 자극하는 공간, 프로그램 중심의 참나무류 숲에서 가족 구성원 간의 대화와 가족애를 느끼는 공간, 유아숲 센터와 치유센터를 중심으로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숲공간으로 구분했다. 치유프로그램으로는 자율적으로 체험하는 자율형과 유·초등학생, 중·고등생, 일반 가족, 기관과 기업, 동호회 등 단체로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으로 구성했다.

자율형은 풍육, 경관감상 코스, 산림욕 코스, 기체조 코스, 자가 건강체크 코스, 참나무 산소호흡 코스 등으로 약 3㎞ 구간을 자유스럽게 이용토록 했다. 유·초등학생의 참여형 프로그램은 계곡 맨발 걷기, 숲속 동식물들 목공 표현, 산림욕, 숲속 신기한 이야기 듣기 등을, 중·고생은 숲속 물에 발 담그기, 산림욕 체조, 칩길 맨발 걷기, 느긋하게 걸으며 사색하기, 명상의 시간 등으로 구성했다.

일반가족은 숲치유 레크리에이션, 피톤치드 산림욕, 햇빛 사워, 숲향기 느끼기 등을, 기관·단체는 참나무 체험하기, 명상의 기간, 피톤치드 산림욕, 마음열고 오해풀기, 음이온 샤워 등으로 구성됐다.

군 관계자는 "산림을 통해 치유와 힐링을 기본방향으로 잡고 있다"며 "군민들과 관광객들이 차별화된 산림휴양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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