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하반기 신조선 투입 예정
자진 변경 우려, 활성화 악영향

▲ 뉴드림호가 지난 2일부터 신안으로 옮겨가 1년8개월여만에 운항이 중단됐다.
▲ 뉴드림호가 지난 2일부터 신안으로 옮겨가 1년8개월여만에 운항이 중단됐다.

'우수영~흑산도' 항로를 운항하던 뉴드림호가 결국 적자 누적을 이유로 신안군으로 옮겨갔다. 특히 대체선박도 투입하지 않은 채 뉴드림호가 옮겨감에 따라 가뜩이나 침체된 우수영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우수영~흑산도 항로를 운항했던 뉴드림호가 지난 2일부터 신안군 압해읍 송공항에서 흑산도로 운항을 개시했다. 지난 2015년 8월 19일 정기운항을 시작한 우수영~흑산도 항로는 1년8개월여 만에 운항이 중단됐다.

해진해운은 뉴드림호의 이용객들이 적어 배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본지 2017년 2월 24일자 '우수영항 뱃길 이용객 저조…활성화 대책 필요' 참조>

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우수영 여객선임시터미널을 이용한 관광객은 3만9736명으로 이중 뉴드림호는 1만685명(출항 5226명, 입항 5459명), 차량 6952대(출항 3436대, 출항 3516대)가 이용했다. 뉴드림호는 승선인원 250명, 차량 56대를 실을 수 있지만 평일 평균 탑승인원이 100명에도 못미치는 실정이었다.

해남군은 우수영~흑산도 항로 뿐만 아니라 이에 앞서 우수영~제주 항로를 취항시키며 우수영항을 관광·물류 거점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국가연안항으로의 승격까지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객선의 자진 운항 중단과 항로변경은 군의 우수영항 활성화 정책에 악수가 되고 있다. 선사인 해진해운측은 우수영항에 신조선을 건조해 올 하반기 안에 투입할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언제 투입될지 장담할 수 없으며 뉴드림호가 옮겨가는 시기에 대해서도 해남군과 협의도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우수영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군과 선사의 면밀한 소통이 요구되고 있다. 해진해운 사장은 지난 8일에서야 유영걸 해남군수 권한대행을 만나 선박건조와 운항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우수영~흑산도 항로가 3시간40분에서 4시간 정도 소요돼 경제성이 떨어져 적자누적으로 선사가 3000톤급 이상 배로 교체할 계획으로 현재 건조 계약까지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수영~흑산도 항로는 목포~흑산도 항로에 비해 항로여건이 우위에 있는 만큼 새배가 투입되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얄스타호도 지난 2013년 3월 29일 첫 출항한 후 1년8개월여 운항되다 퀸스타 2호로의 교체 과정에서 9개월간 운항되지 않았다. 또한 우수영~제주를 바로 잇는 항로가 아닌 추자도를 경유하는 항로로 변경되면서 전남~제주 뱃길의 경쟁력이 있을지 우려가 높다.

군은 우수영항을 연안항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타당성 용역과 해상안전진단 용역 등을 실시하고 있다. 용역은 오는 8월까지 실시되며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연안항으로의 승격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영항이 여객항으로 이용됨에 따라 인근에 대체어항을 조성 중에 있으며 문화재 형상변경 절차 등을 마치는 대로 어판장과 주유소, 어민복지회관 등을 갖춘 대체어항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안안항으로 승격돼 기반시설 등이 보강되면 우수영항이 신안 도서지역과 제주로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며 "우수영을 해상교통의 중심인 항만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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