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문재인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었다.

41.08%의 득표율로 과반수를 넘지는 못했지만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와 557만표라는 2위와의 사상최대 표차를 기록해 5자구도 하에서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본다면 가히 압도적인 승리라 평가 할 수 있다.

9년간의 퇴행적 보수정권이 막을 내리고 진보정권이 들어섰다. 당장 목전에 다가온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행진곡이 제창되는 가시적인 변화로 시대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대 승인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변화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 한 번의 실패를 경험삼은 철저한 준비에 있다. 인간에 대한 존중과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4.03%를 얻어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2위를 차지한 실버크로스가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가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개혁과 변화의 주도세력으로서 존재를 각인시켜 국민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한 점도 요인 중 하나이지만 이번 선거결과는 탄핵정국의 추동력이었던 8대2 탄핵찬반 민심의 연장선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대선은 끝났지만 혁신적인 변화가 없다면 1년 후 중간평가 성격의 지방선거가 놓여있어 구태의연한 발목잡기식 정쟁이 재현될 우려가 높다. 이를 방지 하기 위해서 정당내부의 민주화를 통한 계파정치의 극복이 중요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소수 여당의 한계를 뛰어넘어 정치, 경제, 안보, 외교 등의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승리에 도취해 교만하지 말고 일방통행이 아닌 소통과 설득을 통한 협치는 필요충분 조건이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로 퇴임 시 취임 때 보다 더 높은 지지율과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이 되길 기원한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