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에서 만난 유권자 한목소리
일자리·교육·농어촌 활성화 강조

오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해남에서도 유권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각종 공약들을 살피고 TV토론회를 지켜보며 저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뽑을 사람이 없다며 올바른 정책대결없이 하루하루 상대방 흠집내기에 몰두하는 후보들에게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일 해남터미널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서민을 위하고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터미널에서 옷장사를 하고 있는 권금년(76) 씨는 "나라를 비리 없이 잘 지켜주고 젊은 사람들 일자리를 잘 챙겨줬으면 바랄 것이 없재"라고 말했다.

해남으로 귀촌을 했다는 김창일(69) 씨는 "지역 균형발전을 잘 이뤄주고 농어촌을 잘 보살피고 그리고 정책이 뚜렷하고 소신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농어촌버스를 운전하는 김영일(49) 씨는 "우리 나이 대의 부모들 모두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자식한테 올인을 하는 등 자녀들 교육 문제로 가장 힘들어 하고 있다"며 "특히 들어오는 수입이 적은 상황에서 대학등록금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반값 등록금을 꼭 실현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편안하게 지켜줄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주부인 이나라(32) 씨도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이용하기가 너무 불편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연한 것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하고 있는 19대 대선. 유권자들의 바람은 이렇게 소박하기만 하다. 이번 대선과 관련해 전국 유권자 수는 4243만2413명이고 이 가운데 전남지역 유권자는 157만1201명, 그리고 해남지역 유권자는 6만336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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