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참정권 실현 촉구 위해
해남 4·5일 온라인 사전투표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참정권 확대가 무산된 가운데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대통령을 뽑는 모의투표가 해남에서도 실시된다.

한국YMCA 전국연맹은 전국적으로 19세 미만 청소년 20만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청소년 선거인단을 모집해 이들 청소년 유권자가 직접 뽑는 대통령 모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www.18vote.net)을 통해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갔으며 19대 대통령 선거 일정과 동일하게 5월 4일과 5일 사전투표를 진행하고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5월 9일에는 오전 6시~오후 8시까지 각 지역별로 지정한 현장 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선거 종료 후 개표를 진행해 청소년이 뽑은 대통령을 발표한 뒤 모의투표 당선자에게 대통령 당선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해남 YMCA는 그동안 현수막을 걸고 청소년 관련 시설에 홍보물을 배치한 것은 물론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이를 홍보해왔으며 해남에서만 1000명을 목표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5월 4일과 5일 사전투표를 통한 모의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다. 다만 대선일인 9일 당일 현장 투표는 해남에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6일 해남 YMCA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일 잘 하는 대통령, 소신 있는 대통령, 비리 저지르지 않고 나라 일에만 돈 쓰는 대통령, 청소년 정책과 공약을 잘 실현할 수 있는 대통령을 모의투표를 통해 뽑겠다"고 밝혔다.

해남 YMCA 이윤명 간사는 "현재 교육의 당사자인 청소년들은 교육과 입시제도에 아무런 결정권이 없는 상황이다"며 "19세 미만 청소년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지면 우리나라 청소년 정책과 교육정책에 획기적인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간사는 "이번 대선에서는 참정권 확대가 무산됐지만 반드시 다음 선거부터는 참정권이 확대돼야 하며 이를 통해서만이 청소년들에게 정치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갖게 할 수 있고 민주주의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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