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억원 투입 농공단지 조성
21필지 중 17필지 분양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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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땅끝해남 식품특화단지 현황
2. 땅끝해남 식품특화단지 조성 문제점·해결책
3. 땅끝해남 식품특화단지 활성화 방안

마산면 상등리에 조성된 땅끝해남 식품특화단지가 조성된 지 2년이 지났다. 현재 17필지가 분양됐고 4개의 업체가 공장가동을 시작했다. 식품가공공장의 운영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조성된 농공단지를 살펴보고 지역에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식품특화단지는 친환경 농수축산물 주생산지인 해남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식품산업을 육성하고 지역내 고용창출과 투자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조성됐다.

해남군은 지난 2011년부터 식품특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식품특화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고 군비를 더해 부지조성에 115억원, 폐수처리시설에 80억 등 총 195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마산면 상등리에 14만2566㎡ 규모로 들어선 식품특화단지는 지난 2013년부터 기반조성을 시작해 2년간 공사를 마쳤다. 단지 내에는 식품공장이 들어설 21개의 필지와 지원시설, 주차장, 폐수종말처리장, 공원, 저류지, 도로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식품특화단지는 국도 18호선 진입로 인근에 위치해 타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며 전체 면적 중 15%를 공원과 녹지로 조성했다.

2014년에 조성을 마친 식품특화단지의 분양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군은 그해 12월 식품특화단지의 분양가격을 ㎡당 6만9330원(3.3㎡ 당 22만9200원)으로 결정하고 분양 공고를 냈다. 2015년부터 시작된 분양신청은 각 업체와 투자협약을 맺으며 6필지를 계약하고 지난해까지 총 17필지가 분양됐다. 분양업체들 중 4곳은 광주와 목포, 완도 등 타지역업체이고 나머지는 해남지역업체이다.

군 기업도시지원사업소는 식품특화단지의 분양을 위해 기업인들이 모이는 간담회, 박람회 등을 방문하며 홍보에 나서는 등 유치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같은 활동은 지난 2016년 열린 전라남도 투자유치 한마당에서 투자협약 체결 및 실현, 투자유치 활동 평가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투자유치 장려상을 수상했다.

식품특화단지의 입주 자격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6조, 농공단지 개발 및 운영에 관한 통합지침 각호의 규정에 의한 입주 자격을 갖춘 업체로 식료품제조업(업종별 산업분류코드 10)만 들어올 수 있다.

수도권 및 타 지자체에서 본사 또는 공장을 이전하거나 군과 투자협약과 입주의향서를 제출, 해남군에서 생산하는 농축수산물 원료를 50% 이상 사용하고 현지인을 50% 이상 고용을 하면 우선분양이 가능하다.

입주업체 조세감면 혜택 제공
4개 업체 입주 공장 가동 시작

입주업체에 대해서 취득세 면제, 재산세 5년간 50% 감면, 법인세 소득세 4년간 50% 감면 등의 조세감면 혜택이 주어졌다. 분양신청 첫 1년인 2015년에는 취득세(2.8%) 100%, 농특세 과세분(0.2%), 지방교육세(0.16%), 재산세 토지(0.2~0.4%), 건축물(0.25%), 지역자원시설세(0.04~0.12%) 100% 감면 혜택이 주어졌지만 정부의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감면 혜택이 줄어 지난해에는 75% 감면으로 축소됐다.

현재 식품특화단지에는 돼지 육가공을 하는 땅끝애돈, 수산물 가공을 하는 우리수산, 친환경쌀 도정을 하는 하늘유통, 김치가공을 하는 성진이 공장 준공을 마치고 운영되고 있다.

식품특화단지에 가장 먼저 입주한 업체는 땅끝애돈으로 해남고구마를 먹인 돼지인 땅끝포크 고기를 주원료로 소시지와 햄, 떡갈비 등의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다. 땅끝애돈은 가공공장과 함께 체험장도 조성해 양돈 6차 산업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늘유통은 공기로 쌀을 이송시키는 공기이송방식을 적용한 도정공장을 준공했다. 현미와 백미를 비롯해 찹쌀, 보리, 밀, 수수, 녹두, 옥수수, 기장, 조, 쌀눈쌀 등을 가공하고 소포장과 진공포장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성진은 김치 및 빨간배추 가공 제2공장을 식품특화단지에 건립했다. 제2공장에는 김치와 절임배추 생산은 물론 빨간배추를 이용한 안토시아닌 즙과 식초를 생한 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섰다. 또 김치와 가공식품의 제조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동광수산이 조미김 가공공장, 땅끝두레에서 카놀라유 및 햇반 생산 시설을 건립하기로 군과 투자협약을 맺는 등 분양을 받은 업체들이 공장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에서는 지원시설로 농수산물 홍보 판매장을 조성해 단지내에서 생산된 가공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있다.

기업도시지원사업소 김미연 투자유치팀장은 "식품특화단지는 해남에서 생산되는 청정 원료를 가공해서 유통, 판매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농산물가공검사비 지원 예산을 늘려 자가품질검사비를 지원하고 하반기에는 박람회를 통해 판촉 지원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21필지 중 17필지가 분양돼 80%의 분양률을 보여 전라남도나 전국적으로 봤을 때 상위권에 해당된다"며 "입주한 업체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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