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문화 야외수업
지방문화재 지정 촉구

▲ 조선대학교 평생교육원 김병조 교수가 명심보감 수업을 위해 미산서원을 방문했다.
▲ 조선대학교 평생교육원 김병조 교수가 명심보감 수업을 위해 미산서원을 방문했다.

전 개그맨이자 조선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로 활동 중인 김병조 교수가 충정공 '민신'의 덕행을 추모하고 명심보감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미산서원 탐방을 지난 19일 진행했다.

미산서원은 1452년 이조판서로 재임하다 계유정난으로 순절한 충정공 민신과 그의 아들 보창·보해·보홍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사우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미산서원에 배향된 여흥민씨 충정공파 파조인 민신은 계유정난으로 순절된 후 1781년이 되어서야 후손 민치상이 정조에게 상소문을 올려 329년 만에 신원이 회복됐고 마산면 양지리에 충정사를 창건해 배향해오다가 1800년 현재의 위치인 해남읍 해리 577번지로 이건했다.

그러나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헐고 1901년 복설령이 내려졌으나 중건하지 못하다가 1982년 본향 사림과 후손들의 발의로 복원을 진행했다. 현재 민신을 주벽으로 민보창·민보석·민보해의 위패가 배향돼 있다.

이날 김 교수는 조선대학교 평생교육원 명심보감 문화 야외수업의 일환으로 미산서원을 방문했으며 수강생 30여명과 함께 충정공 민신과 명심보감에 얽힌 역사를 풀어냈다.

김 교수는 "명심보감은 계유정난으로 인륜이 땅에 떨어지고 강상이 무너진 시기에 당시 충청감사였던 민건의 지시로 황보공·김효급·구인문·유득화가 윤리를 회복하기 위해 명심보감을 발간한 것이다"며 "돈암 민신 역시 계유정난으로 순절했고 민건과 같은 여흥민씨 충정공파로서 미산서원도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미산서원은 지방문화재로 지정조차 되어 있지 않은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산서원은 매년 음력 8월 5일 충정공 민신 등 4부자를 기리는 봉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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