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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있는 리더
배충진 편집국장  |  cj-bae@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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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1  10: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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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예정자들이 후보등록을 마침으로 19대 대선의 막이 올랐다. 이번 대선에는 15명이 등록해 역대 출마자가 가장 많았던 2007년 17대 대선 12명을 넘어섰다. 투표용지가 거의 한자(30c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도자에게 자질과 갖추어야 할 덕목은 매우 중요하다.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그 사회 삶의 질이 바뀌기도 하고 사회가 총체적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자신의 비전이나 역량을 펼치기 보다는 서로 자신이 적임자라면서 다른 후보를 깎아 내리는 네거티브가 한창이다.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지 감별의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다.

논어에서 공자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정(鄭)나라 재상, 자산(子産)을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4가지 덕목을 겸비하였다고 평가하며 리더의 표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논어 공야장(公冶長)편에서 자산을 "일을 행함에 있어서 공손하고, 윗사람을 존경으로 섬기며, 백성을 은혜로 보살피고, 사람을 부리는 데 있어서는 의로 하는 군자의 네 가지 도(道)를 고루 갖춘 사람" 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리더는 첫째 자신에게 엄격해야 한다. 자산은 강대국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업의 진흥을 도모하는 한편 증세를 통해 국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증세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지만 엄격한 자기관리와 희생을 바탕으로 끝까지 소신 있게 밀어붙였다. 비난과 원망 속에서도 일관성 있는 정책은 효과를 보아 농민의 삶은 개선되고 비난의 소리는 사라지고 찬사가 넘쳐났다. 위기 상황에서 최선책을 찾아 소신껏 밀고 나가는 뚝심이 리더에게 요구된다.

둘째 국민의 뜻을 받들어 항상 모범을 보였다. 국민은 행정행위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권한을 위임한 주권자이기 때문이다. 백성들의 언로는 개방하여 여론에 귀기울이고, 왕족과 귀족들과 같은 기득권층의 권력과 권한을 축소하였다. 일관성 있는 정책의 집행과 감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엄정하고 공평한 법치로 국가시스템을 정비했다.

셋째 리더는 국민에게 신임과 존경을 받아야 한다. 그는 백성들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정치가 아닌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너그럽고 관대함과 엄격함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국가안정과 백성들의 살림살이의 주름을 펴나갔다.

넷째 리더는 합리적인 용인술로 공직사회에 열정과 동기부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눈앞의 이익이나 정파의 이념보다 대의에 입각하여, 적극적인 권한이양과 함께 공은 나누고 책임은 떠안는 것이 리더에게 필요한 용인술이다.

군웅이 할거하던 춘추시대에 강대국 진(晉)과 초(楚)사이에 끼어있으면서도 정파간의 내분과 내부혼란이 극심했던 정나라의 형편이 지금 혼란한 정국 속에서 안보와 경제를 빌미로 우리를 압박하는 미국과 중국의 각축장이 된 우리나라의 신세와 비슷하다.

우리에게도 내치를 굳건히 하여 역량을 키워 강대국이 내정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외교를 통해 힘의 논리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작지만 강한나라', '어떤 나라도 업신여기지 못하는 자주국가' 로 만들어 나갈 자산과 같은 4가지가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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