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회관 개관 15주년
'자연의 변주展' 18일부터

▲ 지난 12일 해남을 찾은 이동훈·정찬부·오원영<왼쪽 부터> 작가가 관람객들이 편안히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작품 전시에 신중을 기했다.
▲ 지난 12일 해남을 찾은 이동훈·정찬부·오원영<왼쪽 부터> 작가가 관람객들이 편안히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작품 전시에 신중을 기했다.

해남문화예술회관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생명과 자연,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자연의 변주展'을 마련했다.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접하기 쉽지 않은 현대미술이 조각과 회화, 설치미술 등으로 입체적 연출된 이번 전시회는 오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전시실과 1층 로비에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동훈·정찬부·오원영·장안순·강종래·민영숙 작가가 참여했다. 이동훈 작가는 해남읍 고수리 출신으로 울돌목에 위치한 '고뇌하는 이순신 상'을 제작한 조각가다.

참여작가들은 주로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군지역에서 전시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빨대와 플라스틱, 알루미늄 호일 등의 소재를 활용해 생명과 환경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표현하는 현대미술의 특징을 담아냈다.

이동훈 작가는 전통적이면서 보편적인 재료인 청동주조과 화강석 등으로 자연, 생명에 대한 관심을 작품을 통해 표현했으며, 정찬부 작가는 빨대를 변형해 자연이라는 새로운 이미지의 복사물로 재생산하고 있다. 오원영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은 아이들과 동물들로, 순수한 존재들로 인간 삶의 원초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장안순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주제로 전통 수묵화의 화격에 현대적인 조형기법으로, 강종래 작가는 향토색 짙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만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화폭에 담아오고 있다.

해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영숙 작가는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조약돌과 같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대상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수채화 같은 유화작품이 특징이다.

지난 12일 작품 전시를 위해 해남을 찾은 오원영 작가는 "현대미술은 지역에서 접하기 쉽지 않지만 관람객들이 새로운 것을 접하고 예술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측면에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훈 작가는 "작가는 관람객들을 자극시켜주는 역할만 한다"며 "관람객들이 느껴지는 데로 자유롭게 감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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