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호국영웅 뜻 기려
대흥사, 국가제향 복원 목표

▲ 호국대성사 서산대제가 열려 보현전 특설무대에서 법요식이 진행되고 있다.
▲ 호국대성사 서산대제가 열려 보현전 특설무대에서 법요식이 진행되고 있다.

서산대사 탄신 497주년을 맞아 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주지 월우스님)에서 지난 7일 호국대성사 서산대제와 제23회 전국 나라사랑 글쓰기·사생대회가 열렸다.

서산대제는 임진왜란 당시 팔도승군총사령관으로 승군을 이끌어 나라를 구한 서산대사와 의승군을 기리기 위해 조선 정조가 왕명을 내려 국가제향으로 봉행해왔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일제 탄압으로 서산대제가 중단됐고, 대흥사에서는 성보박물관 소장 옛 문헌의 고증을 바탕으로 유교식 국가제향을 복원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봄에 봉행하고 있다.

이번 서산대제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원장 자승스님과 나선화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불자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서산대제를 알리는 조선시대 서산대제 예제관 행렬이 재현됐다. 취타대를 앞세운 행렬은 대흥사 일주문에서 출발해 성보박물관을 지나 보현전까지 이동했다.

이후 보현전 특설무대에서 바라춤 제관들의 제례 봉행, 헌다와 헌화가 진행됐으며 자승스님의 법어와 표충사 참배가 이어졌다.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은 "서산이라는 큰 스님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표충사와 대사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는 대흥사에서 서산대제를 봉행하게 돼 서산대사의 정신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며 "서산대사가 백성을 구하기 위해 나라를 구한 것처럼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모두가 하나되어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본래 국가제향이었던 서산대제를 복원한것인 만큼 대흥사 단독 행사에서 국가제향으로 전환이 하루 빨리 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산대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23회 전국 나라사랑 글쓰기·사생대회는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이 참여해 성보박물관과 대흥사 일원에서 기량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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