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경로당 185개소 지원

해남군이 군내 모든 경로당에 이달까지 에어컨을 보급·설치키로 해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폭염 사고 예방에 나섰다.

군내 경로당은 그동안 573개소 중 388개소인 67.7%가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185개소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에어컨 미설치 경로당 비율은 옥천면이 82.2%로 가장 많았고 화산면 60.4%, 송지면 43.8%, 화원면 45.5%, 북일면 44%, 삼산면 40%로 나타났다. 이어 현산면 23.7%, 북평면 21.4%, 마산면 21.1%, 문내면 20.8%, 황산면 18.8%, 해남읍 13.7%, 산이면 7.1%, 계곡면 2.9% 순이다.

이에 군은 노인복지법과 해남군 경로당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에어컨이 미설치된 경로당을 모두 지원키로 했으며 총 2억6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경로당 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하게 되며 10평형 벽걸이 에어컨 26대, 16평형 스탠드 에어컨 102대, 18평형 스탠드 에어컨 57대가 지원될 예정이고 기본 설비를 초과하는 비용은 주민들이 자체 부담키로 했다.

에어컨이 모든 경로당에 설치되면 그동안 무더운 여름을 보내야 했던 지역 어르신들이 폭염 사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보조사업자인 해남군노인회가 조달청에 등록된 에어컨을 군내 업체를 통해 구입하는 방식이어서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으로 에어컨이 설치된 삼산면 신활리 채희용 이장은 "어르신들은 더운 여름에 갈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경로당에 와서 에어컨을 쐴 수 있게 됐다며 모두들 기뻐하고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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