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공명선거 캠페인 가져
지역주의 배격, 정책선거 다짐

▲ 해남군선관위가 공명선거를 위한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해남' 다짐식을 가졌다.
▲ 해남군선관위가 공명선거를 위한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해남' 다짐식을 가졌다.

해남군민들과 향우, 해남군선거관리위원회가 4·12 전남도의원 보궐선거와 5·9 대통령선거에서 법을 준수하고 불법행위를 배격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를 이루는데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해남군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창훈)는 지난 28일 공명선거 분위기 확산을 위해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해남 땅끝에서부터' 캠페인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선출직 공무원들의 잇따른 비위로 인한 궐위로 군민들과 향우들이 허탈감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선거는 청렴과 책임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만큼 아름다운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됐다.

기초 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향우, 정당·후보자 등 선거관계자, 군의회, 언론기관, 관내 주요사회단체 등이 참석해 한마음 한뜻으로 아름다운 선거를 통해 행복한 해남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이종환(해남지원장) 위원장은 "오늘 자리는 한단계 성숙한 선거문화의 정착을 위하는 하나의 약속을 위해 모였다"며 "금품·비방·흑색선거, 연고·지역주의 선거가 개선될 수 있도록 후보자 선택에 있어 자질과 정책을 보고 불법선거는 주저하지 않고 선관위에 신고하는 등 아름다운 선거문화가 땅끝에서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의 선거풍토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반성해보는 '해남의 선거문화-솔직TAIK'는 박상일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밖에서 보는 해남의 이미지, 해남이 풀어야할 숙제, 정책보다 지역과 혈연에 의한 유권자의 선택, 정당의 불투명한 공천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됐다.

이어 최복규 재광해남군향우회장이 향우들을 대표해 호소문을 낭독했다.

최 회장은 "수차례에 걸쳐 군수들이 좋지 못한 일로 임기 중 낙마하더니 이번에는 도의원이 비리로 사퇴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어 가슴이 먹먹할 뿐이지만 해남군선관위에서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해남 만들기 다짐식을 한다고 해 우리의 속마음을 전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며 "이번 보궐선거부터는 깨끗한 선거를 통해 제대로 된 후보자를 선택하고 지역이나 학연, 혈연 등 연고를 따지지 말고 후보자의 정견과 능력, 높은 도덕성 등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따져서 선택하자"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며 돈 선거와 비방·흑색선전 등 불법행위를 철저히 배격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를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 혈연·학연·지연 등 연고주의를 타파하고 후보자의 자질과 청렴, 책임을 중시하며 주민화합에 최선을 다할 것, 아름다운 선거를 실천함으로써 향우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자긍심을 드높일 것을 다짐했다.

해남군선관위는 행사 이후 해남군청 홈페이지와 SNS에 해남군민과 향우들의 소망메시지를 게시하고, 해남출신 선관위공무원들의 공명선거 기원 기고문을 지역신문에 게재하며, 호소문을 전단지로 만들어 활용하는 등 공명선거 캠페인을 계속할 계획이다.

해남군선관위 권병주 사무국장은 "군민과 향우, 후보자와 선관위가 지역의 선거문화 개선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협업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로, 선출직 공무원들의 잇따른 낙마로 장기간 군정공백 상태인 해남군이지만 땅끝 해남에서부터 아름다운 선거문화를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