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남군민의 날(5월 1일) 행사는 옥외행사로 치러지지만 조기대선과 AI 여파 등으로 인해 간소하게 치러진다.

제44회 해남군민의 날 행사 추진위원회는 지난 24일 2차 회의를 갖고 올해 군민의 날은 기념식과 문화공연으로만 실시키로 결정했다. 추진위원회는 해남군체육회와 14개 읍면 체육회 관계자, 사회단체, 문화예술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17일 열린 1차 회의에서는 2017년 군민의 날을 앞두고 대내외적인 여건이 평소와 다르고 군민의 정서와 지역의 여건을 감안해 행사 추진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대통령선거가 오는 5월 9일로 확정됐으며 4월 9일 도의원 보궐선거, 5월 10~12일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 등 전 행정인력이 동원되는 업무가 잇따라 열리며 군민의 날과 선거 업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해 올해 군민의날 행사 추진 방법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선거일 60일 전부터 체육대회나 공청회, 교양강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군민의 날의 경우 조례에 규정돼 있어 선거법에 저촉되지는 않지만 음식과 경품, 선물 등에 제약이 따르는 것.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행사를 개최할 수는 있지만 민감한 시기이며 원활한 행사 준비와 추진을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행사 규모에 대해서 기념식만 열자, 체육경기 종목 등을 줄여 열자 등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결국 위원들은 기념식만 치르는 1안, 기념식과 문화공연으로 치르는 2안, 기존 옥외행사와 같이 전야제와 기념식, 민속·체육경기를 치르는 3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2차 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AI 발생 및 쌀값 하락 등으로 많은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역의 경제 여건도 침체돼 있고 선거와 전남장애인체육대회 등에 전 행정인력이 진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군민의 날까지 함께 치르기에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추진위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게 됐다"며 "전남도내 타 시군에서도 각종 행사를 연기, 축소하는 추세이며 대내외적인 여건을 감안해 올해 해남군민의 날 행사를 축소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돼 축소하는 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24일 2차 회의를 열었으며 행사를 축소하자는 2안에 동의하는 의견이 많아 기념식과 문화공연만 치르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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